취업 후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고 정신차려보니 어느덧 금요일을 지나 토요일 새벽이다. 부족한 잠 때문에 졸리긴 하지만, 이렇게 스팀잇에 글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잠시나마 생겼다는 것이 축복이라면 축복이다.
하지만 스팀과 스팀달러 가격은 별로 축복받지 못한 것 같다. 호기롭게 10달러 20달러를 찍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조금씩 떨어지며 5달러 대 가격을 형성하더니 이제는 십여개월 전의 가격과 비슷해졌다.
이런 실정이다보니, 엄청난 수의 신규가입자들을 비롯 기존에 열심히 활동하던 올드비들까지 스팀잇을 떠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애초에 스팀달러가 5~20달러일 때 들어왔던 사람들은 지금의 보상이 매우 적게 느껴질 것이다. 어떻게보면 기존의 보상보다 너무 심각하게 적은 보상을 받다보니 떠나가는게 당연한 듯 보인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올드비들까지 지쳐 잠시 스팀잇 활동을 접은 이들이 몇몇 눈에 보인다. 예를 들어 @vimva라든지...
생각해보면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잠시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반추해보니 그간 해왔던 많은 활동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어떻게 이렇게 열심히 활동했을까? 지금은 그 때의 10분의 1도 하지 못할 것이다.
스팀잇에 미쳐있던 나 조차도 취업 했다고 스팀잇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꾸준히 스팀잇을 해오던 분들은 더욱 더 권태기가 찾아왔을 것 같다. 게다가, 이제 나처럼 1년차에 접어든 분들도 있을 것이고, 더 오래된 분들은 2년차에 접어들 때가 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피로감을 느낄만 한 것이다. 스팀잇이라는 공간은 다른 SNS 및 블로그들과 다르게 글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금전적 보상이 달라지고, 이와 관련된 다른 스티미언들과의 네트워크가 현실의 그것과 비교될 만큼 긴밀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훨씬 더 큰 듯 하다.
이런 밀물과 썰물 같은 스티미언들의 흐름은 10개월 정도 스팀잇을 했던 나만해도 벌써 4번 정도 경험한 듯 하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기존에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서서히 기운을 잃어가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이전의 사람들보다 그닥 스팀잇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느낌이다. 내가 요즘 새로 들어온 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해 그렇게 느껴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럴 때일수록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달느 사람들이 하지 않을 떄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나중에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으니까. 지금 시간이 부족해 스팀잇을 열심히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위기를 기회로. 지금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스팀잇 네임드의 마지막 티켓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