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구를 사고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렸을 때 부터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가보지 못했던 강동 도서관에 가보기로했다.
고백하자면 나는 지역 도서관과 그리 친한 편이 아니었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숙제나 공부를 하러 지역 도서관에 가곤 했지만, 나는 공부하는게 너무 싫어 학원에서만 하거나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 집 식탁에서 꾸역꾸역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중학교 때 읽은 "해변의 카프카"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묘사된 일본의 지역 도서관들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력만 느끼곤 딱히 도서관에 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는지 대학에 들어간 이후 대학 도서관을 들락날락 거렸지만 지역 도서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 한 켠에 있었다. 이후 수원 시립 청소년 도서관에서 1년여간 근무를 하게 되지만 뭔가 내가 생각한 거대한 지역 도서관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한층 짜리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그래도 장서가 나름 훌륭했다).
이제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왔으니 변명의 여지 없이 도서관에 가야하게 생겼다. 집도 좁아 책을 사놓을 구석도 없으니 말이다 ^^; 부디 일이주에 한 번은 도서관에 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