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공허한 마음을 달래고자 여자친구와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
이전의 포스팅인 "[고독한 대식가] 2018.02.07 벼르고 벼르던 집근처 중국집 "왕짜장", 간짜장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에서 간짜장을 먹고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 메뉴를 공략하러 다시 찾아간 것이다.
사실 깐풍기에 도전해보려 했으나, 탕수육보다 몇천원 더 비싸고 몇백그램 더 적은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탕수육을 택했다. 아직 수입이 없기 때문에 첫월급을 타면 다시 깐풍기에 도전을...
일단 입가심으로 쟁반 짜장을... 쟁반 짜장은 보통 2인으로 팔지만 요즘은 1인분으로 파는 곳도 꽤 많다. 이 정도 양이면 보편적으로 7~8000원 정도 하는데, 이곳은 5000원이다. 왕짜장 당신은 대체...
쟁반짜장 또한 내 입맛에 딱이었다. 하지만 쟁반 짜장은 맛있는 곳들이 꽤 있으므로 별 네개(★★★★)드린다.
자 이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보자.
오... 뭐지!? 보자마자 찍먹파들의 탄식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 비쥬얼이다.
그러나 본인은 부먹도 찍먹도 모두 니 말이 맞다 하는 황희정승파이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움을 느끼진 않았다.
그런데 한 입 맛을 보고나니...
이건 부먹이 아니다!?
찍먹파 분들이 부먹을 싫어하는 이유는, 탕수육 튀김이 눅눅해져 바삭한 식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짜장의 이 탕수육은, 소스로 범벅이 되어있으나 그 바삭한 식감은 여전히 방금 튀겨낸 양 잘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다. 왕짜장의 탕수육은 새콤달콤한 탕수육 소스와 갖은 채소들을 함께 볶다가, 나중에 탕수육 고기를 넣어 함께 기름으로 볶아낸, 진정한 중식 탕수육인 것이다.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소자가 12000원 정도. 소자라고 상상되지 않을 꽤 많은 양이 나오는데, 이 양과 이 가격에 이런 본격적인 맛을 보게 되다니, 평소 잘 울지 않는데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내 평점은 당연히 별 다섯개(★★★★★). 앞으로 다른 곳의 탕수육을 먹을 때 마다 왕짜장이라는 세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왕짜장, 이곳의 정체는 대체 뭘까. 다음에 또 파헤쳐본다.
상호명: 왕짜장
주소: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87길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