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Viance 입니다.
지난번 백두산 Posting 이후에 오랜만에 다시 여행 Posting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도시는 중경(총칭)이라는 도시/지역입니다.
중국 최대 =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인 중경은 베이징, 상하이등의 대도시에 비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입니다. 그렇지만 엄청난 면적 및 인구 못지 않게 매력적인 공간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는데요. 홍콩이 떠오르는 도심지역의 야경 때문에 미니 홍콩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제 생각엔 거대한 홍콩 같은 곳이었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었습니다. 2박 3일간의 여정을 정리하면서 여러분께도 어떤 매력이 있는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칭(중경)은 어떤 도시일까?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이 총칭은 3000여만명이 넘는 인구가 생활하고 있는, 중국, 세계 최대 인구 보유 도시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면적은 내몽골의 오르도스시(87,000평방미터)에 비해서 약간 작지만, 82,400평방미터라는 넓이는 우리나라의 80% 정도의 면적을 차지하니 인구뿐만 아니라 도시 크기에서도 최대라고 할만 합니다. 그러나 사실 행정 구역상의 면적만 넓고 도심지역은 그리 크지 않아서 관광일정을 그리 오래 잡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지리적으로 총칭의 도심 지역은 장강과 자링강이 만나는 위치에 위치하고 있어 토지가 비옥한 편입니다. 또 중국의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산이 많고, 분지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리적인 영향 때문인지, 총칭은 1년 365일 중에 100일 정도가 안개로 인해서 뿌옇다고 하네요. 영국보다 해를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래서 피부가 하얀 미인들이 많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마찬가지로 3일내내 안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참, 총칭의 한국 명칭이 중경이라 홍콩영화인 중경삼림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총칭은 중경삼림과 관련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배경이 되는 중경맨션(重慶大廈)은 홍콩에 있지 중경에는 없거든요. 그래도 저는 다니면서 총칭의 건물들이나 분위기가 홍콩과 많이 닮아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그 이유는 아래 유명 관광지들을 소개하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경 삼림은 중경(총칭)지역과 관계 없답니다
일본과의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인민 해방비
중국도 2차 대전 때 일본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본 나라 중 하나인 것을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총칭의 인민해방비(통칭 해방비)는 1941년에 중국인민들의 항일 정신을 키우기 위해서 “인민보루(精神保垒)”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었는데요. 그러다가 일본의 패전 이후인 1946년 “항전승리기공비(抗战胜利纪功碑)”라는 이름으로 나무로 만들어졌다가, 1949년에 현재의 “인민해방비(人民解放碑)”로 변경되어서 여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일 정신을 기리는 탑이지만, 주변은 엄청 번화합니다. 어떻게 보면 총칭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 아닐까 싶은데요. 애플 스토어를 비롯해서 주요 명품 상품들의 플레그쉽 매장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이곳이 중국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워낙 화려하다 보니 야경도 볼만한데요. 저녁 해질 무렵 들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경이 너무 매혹적인 인민 해방비 광장
베이징 천단공원의 기년전과 자금성이 한 곳에? 인민 대례당
인민 대례당은 총칭 시내의 공산당원들의 인민회의를 위해서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물론 매일 회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종 공연이나 강연 등에 활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베이징에 있는 유적지인 천단 공원의 기년전, 그리고 자금성의 모습을 합쳐 놓은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1951년 건축 당시에 실제로 베이징의 기년전과 자금성을 모델로 설계를 하였다고 합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외부에서만 바라봤었는데요. 정말 규모와 섬세함을 모두 갖추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중국 내 10대 건물로 뽑힐 만 합니다. 시간이 되면 야경을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도시의 규모 만큼이나 웅장했던 인민 대례당의 모습
과거로의 시간 여행, 최고의 데이트 장소 자기구(츠치코우)
총칭(중경)은 제가 여행했던 중국 여러 도시 중, Best 5안에 드는 지역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츠치코우는 도자기를 만들어 팔던 곳이라고 합니다. 장강과 장링강이 합쳐지는 총칭의 토양은 도자기를 만들기 매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츠치코우는 여러 가지 간식거리와 골동품, 액세서리, 옷 등 다양한 상품을 파는 곳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예전 건물들의 외관을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어 이곳을 걸으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한참 걸어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더위에 지친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카페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오는데요. 이 곳도 외관은 모두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만 일부 개조하여 영업하고 있어서 많은 연인들, 여성분들이 찾아 오고 있었습니다. 아, 물론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오셔서 이곳 저곳을 향해 셔터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옛 건물들과 먹거리들이 즐비한 이곳은 데이트 장소로 제격
총칭의 대표 야경 홍야동 밤거리
총칭을 상징하는 거리로도 유명한 홍야동은 중경의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한 곳입니다. 약 2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의 거리로, 예전 한 사업가가 총칭의 과거 건물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쉽게 여겨서 본인이 직접 투자하여 만들어진 관광지입니다. 먹자 골목이나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아서 낮에도 올만 합니다만, 홍야동은 밤이 하이라이트 입니다. 전체적으로 주황 빛을 띄는 홍야동 거리 및 건물의 야경은 보는 이들마다 모두 탄성을 자아냅니다. 아울러 장강 건너편의 야경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늦은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번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경이 화려한 홍야동 밤거리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이라는 부용동
총칭에서 차로 약 4시간 가까이 달려가면 총칭시에 속한 우롱현이라는 곳을 갈 수 있습니다. 이곳의 자연 풍경은 워낙 뛰어나서 중국 국가에서 관리하는 AAAAA 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어 있고, 아울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부용동과 천생삼교를 들러 봤는데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이라는 부용동에 대해서 먼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용동은 중국 뿐만 아니라 UNESCO에서도 인정한 아름다운 동굴입니다. 중국의 동굴 중에서 유일하게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라고 하여 엄청 기대하며 찾아갔습니다. 동굴의 길이는 2.5km이나 공개된 곳은 1.8km 정도이고, 70여 종의 종유석,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굴을 들어가서 돌아보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예상하고 들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들어서서 각양 각색의 형상으로 굳어진 종유석, 석회암들을 보면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조명을 조금 더 신경써서 설치 했더라면 하는 점입니다.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잘 담기지 않는데, 조명을 잘 설치했으면 더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총칭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천생삼교(天生三桥)
천생삼교(天生三桥)는 부롱동에서 다시 차를 타고 30분가량 가까이 가면 갈 수 있습니다. 장가계가 위에서 보고 감탄하는 곳이라고 하면, 천생삼교는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카르스트 지형이 빚어낸 거대한 관문? 혹은 다리를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한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이 만들어낸 3개의 다리로 생각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구의 유산”, “세계최대 3대 천연아치”로도 이름이 나있는 천생삼교 입니다.
- 카르스트 지형이란? 석회암 지역에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화학적으로 용해하여 침식되어 나타나는 지형을 통틀어 이른다.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빗물과 지하수에 쉽게 용해되면서 나타난다. 지하에 하천이 흐르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점차 석회암을 용해시키면서 일련의 지형변화를 볼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카르스트지형 두산백과)
아마 사진을 보시면 많은 분들이 어디서 본 곳 같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네, 바로 이곳 천생삼교는 “트랜스포머4”의 마지막 격투신 촬영지입니다. 또한, 오래전 상영했던 장예모 감독의 “황후화” 촬영지 이기도 한데요. 거대한 자연 풍경과 함께 영화 촬영지임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어, 관광객들이 예전에 영화를 본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자연풍경은 눈으로 담는것이 최고라는걸 다시한번 알게해준 곳
마지막, 한국 사람이라면 꼭 들러봐야할 대한민국 임시 정부
총칭에는 일제시대 우리 나라 독립을 위해 중국에 세웠던 임시 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남아 있습니다. 다른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임시정부 유적지를 들어가는 순간, 저절로 숙연해 집니다. 80년 가까이 된 과거 건물이지만, 그래도 관리가 어느 정도는 되고 있는 모습에 안심하긴 하였으나 아무래도 중국에 있는 유적이라 우리나라만큼 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평상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순국 선열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임시 정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선조들이 있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여기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 보았습니다. 마침 비가 와서 특히나 더 차분한 기분으로 둘러 본 것 같습니다. 중경에 가신다면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시간 잠깐 내셔서라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독립 투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꼭 들러보자
이렇게 총칭의 주요 명소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저는 어학 연구 기간이라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할애하여 다녀왔습니다만 다른 분들께는 가능하면 조금 더 길게 가셔서 여유롭게 다니시고, 또 숨겨진 명소들을 찾아 다니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총칭,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