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일, 토요일
한국 축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선 날
오늘은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상대가 일본이라 그런지 평소 경기보다 훨씬 긴장됐다. 게다가 결승전이니 한 골, 한 장면이 너무나 중요하게 느껴졌다.
경기 초반에는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의 공세가 거세졌다. 코너킥과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고, 측면에서도 일본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조금씩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일본의 공격이 계속됐다.
몇 번이나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고, 우리 선수들이 몸을 던져 막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발 한 골만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던 후반 16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다.
양민혁이 일본 수비수가 공을 잡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었다. 정말 집요한 압박이었다. 결국 공을 빼앗아냈고,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엄지성!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일본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골!
순간 나도 모르게 환호했다.
답답했던 경기가 한순간에 완전히 달라졌다.
양민혁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에서 시작된 공격이 엄지성의 골로 이어졌다. 결승전에서 나온 정말 값진 골이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한 골 앞선 상황에서 일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시간이 갈수록 시계를 자꾸 확인하게 됐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후반 34분 일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았을 때는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골대가 우리를 살렸다.
그 순간 '오늘은 우리 편인가 보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경기 막판 일본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아내고, 공을 걷어내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그리고 드디어 경기 종료.
대한민국 1 : 0 일본.
정말 기뻤다.
무엇보다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서 더 특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일본을 꺾었다.
그리고 오늘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2014 인천에서 시작된 금빛 질주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를 거쳐
오늘 2026 아이치·나고야까지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
오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에게 흐름을 내준 시간도 많았고, 여러 차례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양민혁의 집념 어린 압박과 엄지성의 침착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한 골.
그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낸 선수들의 투지.
오늘은 단순히 일본을 이긴 날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기회가 온다는 것을 보여준 날처럼 느껴진다.
오늘만큼은 마음껏 기뻐하고 싶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한 밤이다.
오늘의 이 기쁨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2026년 10월 3일,
한국 축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른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