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시작한지 이틀 되었다.
SNS는 싸이월드 시절 이후로 진심으로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게(?) 처음인 것 같다. 앞에 물음표를 붙인 이유는, 싸이월드 이후에 나온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은 주변에서 시작한다고 하니 그냥 관심을 가졌던 것이고 그 이후에는 계정만 있지 그닥 활동도 하지 않았고 차차 흥미를 잃어갔다.
하지만 스팀잇은 기존 SNS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일단 나는 적성을 찾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글을 업으로 삼고 있다.
글을 쓰는 게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기도 하며 글로써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위로해주는 데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동안의 SNS에서는 나의 그러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STEEMIT은 나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데에 아주 적합한 SNS인 것 같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그런 것일까.
주변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사는 사회에서는 사실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어떤 발언을 했다가 지인들과 멀어지는 사례도 있을 수 있고, 한 마디 한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어떠한 선입견이 들어가게 되면 누군가가 어떤 글을 쓰든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스팀잇이라는 사이트가 '글'로 이루어진 사이트이다 보니, 꽉 채워진 느낌의 글이 가득해서 식견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또한 요즘 이런저런 복잡한 상황때문에 계속 구상단계에 그쳐 글의 진행이 더뎌지고 있었는데 스팀잇을 시작한 지 이틀 밖에 안 되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글 쓰고자 하는 의욕이 마구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절대 작품이 되지 못한다. 일단 글로 토해내고 누군가 봐주어야 비로소 작품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팀잇은 요즘 나의 꽉 막혀있는 머릿속에 구멍을 내어 숨을 쉬게끔 만들어주는 데에 한 몫을 하고, 또 앞으로도 글을 쓰게끔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나는 의자에 앉기까지가 힘들지, 일단 앉으면 몇 시간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글을 쓰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내가 스팀잇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얼굴도 모르고 만나본 적도 없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따뜻한 마음을 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여태까지 싸이월드 이후 다른 SNS에서 정을 느끼지 못했던 나는 나의 따뜻한 마음을 이곳에서 나누고, 정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