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많은 분들의 고마운 글과 그림으로 마음을 정화 중인 @valueup입니다. 여러 동지들께서도 그러하시겠지만, 하루 일과 중 이곳에 머무르며 살을 부비대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신기하게 애정도 비례하여 증대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명목적 헌비이나, 실질적 뉴비답지요?! ^^;;
오늘의 생각 글에서는 소소유(小所有)의 미학, 그리고 그 모순의 길에 대해 논해보려합니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소유 재산에 대한 처분의 재량권을 지녔다는 점에서 당연한 말입니다. 동시에 그 재량권의 작음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며 살고 있다고 여기며, 태생적인 수저론에 빠지기도 하고, 그를 이겨낸 영웅담에 부러움과 갈채를 보냅니다.
허나, 본인이 현재 지닌 자산의 적음을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감히 음양의 법칙을 들이대면서요..^^;; 향후 남은 삶에 있어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 길에 경제적인 여유가 빠질 수가 없거늘 뭔 정신승리를 위한 뇌피셜이야?!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 미래에 도달하려는 경제적 여유의 필요성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닌, 현재의 소소유의 발전적 의미를 돌아보려 합니다. 가장 쉽게 현재 이곳 스팀잇의 잔고와 보상에 대해서 살펴보면, 많은 이들이 본인이 지닌 잔고의 적음으로 인해, 좋은 글(혼자 생각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글보다 못하다고(혼자 생각에) 평가한 대(大)소유자글 보상의 많음을 부러워하며 역시 돈질이야!, 꿈의 사다리인줄 알았더니(혼자기대에) 신기술로 위장한 변형자본이였어(혼자 결론에)라며, 비관적인 논조로 이곳을 저버리고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정의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으나, 철저히 홀딩한 스팀분량에 따라 이자를 나누어주고 있는 이곳에서의 활동을 글쓰기와 보팅을 통한 채굴 시스템적 행위로 바라볼 경우, 금쪽같은 자본을 직접투하해 이익을 얻고 있는 이들에게 보상의 과함을 함부로 재단하는 것은 진화한 자본주의의 총아에게 지나치게 마르크스적인 기대를 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합의를 이끌어내기 힘드나 이상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사회정의 관점에서는 공론화의 의미는 충분히있어 보입니다. 다만, 인위적인 자본으로 맺어진 보팅풀과 감정적 및 이성적 판단이라 생각하며 어느새 자연스레 발생된 보팅풀(물론 그렇게 부르지는 않겠지만)의 공정하고 명백한 구분이 내로남불 이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결국, 이런 현실보다 더 자본주의인 현 시스템에 대한 슬프지만 냉정한 이해의 기반 하에, 대자본의 투입을 결정하지 않은 채 본인의 컨텐츠로만 승부를 보려고 한다면, 당연히 멀고 험난한 길임을 먼저 인지하는 것이 마음편히 즐기면서 스팀잇을 할 수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바로 그 측면에서 소소유의 미학이 발생합니다.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관계 맺음(같은시간이면 대소유자 글읽고 댓글달고 보팅하는 것이, 자신에게 돌아올 기대보상상 낫다는 판단하에 결행되는 것)이 아닌 순도 높은 관계맺음과 컨텐츠의 생산+즐김(아니 현재 지닌 것도 없는 소유자의 글들에 별기대없이 보팅하고 댓글달고 함께 웃고 공감하며 논하는 모든 행위)을 가능하게 합니다.
즉, 소소유자 본인(당장 직접적인 감사형 되돌려줌 보팅으로는 줄 것 없는 주체)의 글에 발생되는 많은 것들이 본인의 내공?(대소유자도 보팅할 수 밖에 없는 유용한 이성의 분석글 혹은 읽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따스한 공감의 감성글)과 비례하여 창출되는 것일 확률이 매우 높은 것입니다.(물론 큐레이션 보상을 생각하여 발생하는 부분도 있겠으나, 이 역시 그글 보상은 오르겠네 라는 글의 알맹이에 대한 인정이 일부 녹아있는 셈입니다.)
이는 대소유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글들에서는 직접적인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당최 내가 글을 잘써서 보상이 높은 건지, 나한테 바라는 것이 많은 이들이 한 것인지, 그냥 나랑 비슷한 이들이 한 것인지에 대한 구분이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아 대충 이정도만 써도 되겠지~ 아님 뭐 내가 셀프보팅해도 이정도는 되는데됐어라며 스스로의 능력치를 자체봉인하는 습관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내재해 있습니다.. (물론 대소유자이면서 무척이나 가슴뭉클하며 진솔한 글들과, 감탄을 자아내는 이성어린 글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상기 가능성은 대소유자 전체를 뭉텅그려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니 일반화의 오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아몰라~ 난 컨텐츠고 뭐고 다 필요 없고 그냥 돈만 벌면 되는데?! 라고 하시면, 바로 스스로의 셀프보팅만으로도 목표 보상이 가능할 만큼의 대규모 스팀충전을 하시는 것이 시간상 가장 빠르며 효율적인 방법이라 판단됩니다. 근데, 난 투자 없이 혹은 적당히 감당 가능한 만큼만 투자하고 저렇게 많이 벌고 싶은데?! 라고 하시면, 일단 고생길이 열렸다는 것을 인지하시고~더더욱 순도 높은 글에 대한 집중과 순수히 맺어진 신뢰와 공감의 관계 형성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것이 그분들의 돈에 상응하는 혹은 그 이상을 설명할 수 있는 합당한 방도라 사료됩니다.
소소유의 미학은 오히려 진정성 높은 교류와 (자본주의적 관계맺음을 뛰어넘을 만큼의)순도 높은 컨텐츠의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본인이 현재 소소유자의 미학을 지녔으나 동시에 미래에는 대소유자가 되고 싶다는 모순적 길을 걸어가기 위해 심혈의 노력을 기울일 때에 적용가능한 말일 것입니다.(탱자탱자 자기컨텐츠에 대한 노력없이 놀면서, 대소유자 글 제대로 읽지도 않고 빛의 속도로 스크롤한뒤 보팅하고 리플만 달고, 자기 글에 와서 보팅했나 안했나만 확인하며, 글의 내용보다는 상대의 잔고에만 집중해 관계 맺음을 결정짓는 얄팍한 태도로는 그저 소소유자의 미학이 아닌 반복되는 괴로움의 늪에만 빠져 있을 겁니다.)
현재 적게 가지고 있어서라고 한탄하고 대소유자를 부러워만 할것이 아니라, 그들의 용기있는 투자와 이곳의 시스템을 인정하고, 현재의 모습안에 소소유의 미학도 있으니, 이를 잘 찾아내 발휘하고 연마하는 것이 모순적인 꿈의 길을 향한 정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사실 여건이 되어 직접투자를 단행하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좋습니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렇지 못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기에.)
'부족함(음)이 있기에 더 큰 것을 얻게 하는 원동력(양)도 함께 내재'한 음양의 법칙과 꿈을 향한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라는 무하마드 알리옹의 문구를(영화 그것만이 내세상에 나오더군요?! ^^), 소소유의 미학을 지닌채 모순의 길을 향해 같이 걸어가고 계시는, 현실 세계속 그리고 스팀잇 안의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며,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