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맨의 음악이야기 - [2018.01.19]

valuema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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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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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도 valueman@valueman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저의 음악 이야기를 끄적여보려구요.

때는 바야흐로 2010년. (부제:응답하라2010)

갓 전역한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시골에내려와 살고있었습니다.
시골의 삶이 싫었던 그 청년은 음악을 벗삼아
외로움을 견디며 홀로 지냈습니다.

"이십대 청춘에 나는 왜 다른 친구들처럼
웃고 떠들며 함께 지내는 삶이 아닌걸까??"

한창 TV에서 슈스케 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명세를 보일때,
음악을 사랑하던 청년은 용기를내어 잠실체육관에
찾아가게 됩니다.

잠실체육관에서 몸에 붙이는 스티커
(별모양과 대기번호가 적혀있음)를 받고
끝이 보이지 않는 줄과 빈공간 마다 울려퍼지는
노래소리, 악기소리, 누가봐도 음악하는구나 생각되는
TV에서나 보던 광경들이 펼쳐졌습니다.

슈스케.jpg

9시간의 대기 끝에 오디션 부스를 볼 수가 있었죠.
부스를 보고있으니 청년은 자신감이 하락했습니다.
일단 쩌렁쩌렁한 성량 부터가 다르고,
밴드와 악기, 튀는 패션을 볼수록 더욱 하락했습니다.

길고긴 시간끝에 어느덧 청년의 순서가 왔습니다.
카메라1대와 심사위원 2명이 앞에 앉아있습니다.
청년은 그동안 즐겨 부르던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가 마음에들지 않았는지 면접관은 댄스를
출수 있냐고 물어봤죠.
춤과 거리가 먼 청년은 한곡 더 노래로 하겠다고 하고
한곡 더 불렀습니다.
긴장을 해서 가사를 틀렸지만 한편으로 후련했습니다.

어김없이 탈락했습니다. 광탈이라고 하죠.
"배운 사람들과 차이가 이런거구나."
"확실히 다르구나."

생각에 빠진 청년은 모로가도 서울로 간다는
말처럼 일단 서울상경을 하게되었습니다.
숨만쉬어도 돈이 증발하는듯한 삶의 서울생활이
시작된것이죠.

음악을 하고싶었던 청년은 예술대학교로 편입을
하고싶었으나 지원받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노력이 부족했던 것일수도 있죠)

그래서 청년은 홀로 할수 있는것을 하나하나씩
해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새로 오픈한 음악학원을 찾아다니며 이벤트에 참가해
무료 강의를 찾아다녔고, 맛보기지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돈이 없다보니 엄청 좋아보이는 학원,
예대 입시반이 많이 찾는 학원 등 다니고싶은
학원을 다닐수가 없었어요.

음악에대해서 천부적 재능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능력이 없는건가??
그당시 청년은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결심했죠.
딱 3달만 진짜 굶더라도 학원을 다녀보자!
내가 재능이있으면 3달이면 할거고 그게안되면
나는 재능이 없는거다! 라는 각오로 말이죠.

당시 새벽4시반에 일어나 버스 2번에
지하철 3번을 환승하며 돈을 열심히 벌러 다녔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음악학원에 도착할수 있었죠.

눈을감고 가다가 도착역을 지나
내렸다가 다시타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극도로 피곤했지만 청년은 음악을 할수있음에 기뻣습니다.
배가고팠지만 음식을 사먹을 돈이 없어서
과자 에이스, 그것도 작은거 한개를 사먹으며 학원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에이스 하나가 그당시 청년의 빈속을 채웠습니다.
에이스.jpg

10시부터 시작하여 12시에 음악학원이 끝나면
연습실에서 더 연습하고싶은 마음에
지하철 막차시간을 확인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골목에 위치했던 음악학원에서 나올때의 기분은
정말 너무나도 행복했고, 배고픔과 피로감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행복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스스로 약속한 3달이 지났습니다.
돈이 없어서 학원을 지속할수가 없었어요.
당시 허리 28사이즈가 여유있게 입을정도로
메말라 갔습니다.

"아 나는 재능은 없는가보다"
청년은 좌절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굶주림을 참아내며
예체능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웠어요.
당시 청년은 더이상 굶주릴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죠.

청년은 다시 시골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음악이라는걸 너무나도 사랑한 청년은 그 후로
부모님께 부탁이라는걸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전혀 1도 찬성해주질 않았습니다.
(지금생각해도 너무했죠 정말;;)

"아 그냥 하지말자."
"하지말라는 인생으로 태어났나보다."
이 상황이 싫었지만 청년은 포기했습니다.
음악을 포기했어요.
하지만 하고싶은 마음은 계속 솓구쳐 올랐죠.

그래서 청년은 그 후로 음악을 듣지않고
멀리 했습니다.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이 식듯이
음악도 안듣다보면 덜 좋아하게 될것만 같았어요.

효과가 있었습니다.
추가 효과로 노래실력도 줄더군요.

그후로 이런 저런일을 하며 어느덧 2018년이 되었습니다.
그 청년도 삼십대가 되었죠. 직장인 2년차구요..
지금도 여전히 음악강의를 찾아듣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무대에서 노래할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청년일때의 음악을 대하는 사랑과는 조금 다르게
나름대로 성숙한 자세로 음악을 대하게 변하는것 같습니다.

청년인 저에게 음악은 인생의 전부였고
지금의 저에게 음악은 분주한 삶에 잠시나마
꿈을꾸게 해주는 좋은친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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