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 발표자가 나왔다.
아 ~~ 이제는 가망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행을 바라던 내가 참 우습게 느껴졌다.
엄청난 차이구나.
공부.
나는 사실 공부만큼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없다.
공부에 있어서만큼은 나는 세계최고라고 생각해왔다.
전국 10등. 그리고
행정고시 1차를 2일 만에 합격.
이미 4년 넘게 지난 시절의 과거.
그리고 아무것도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안주하는 사이
내가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던 친구들이
서울대 의대를 갔었고
오늘 다시 만난 그 녀석들은
나를 한참 앞질러 있었다.
그리고 내가 평범하다고 무시하던 직장인들이
삼성전자 AI 전문가 등등의 타이틀을 걸고
막강 화력을 과시해왔다.
나는 멋지고 아름다운 녀석들과
그들이 만든 빛나는 제품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그저 요행으로 수상만 노리면서
안주하고 살았던 내가 참 한심하게 느껴졌다.
나는 공부로서도 최고가 아니다.
물론 다른 분야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가짜 개발자.
아마도 우리 팀원들은 나를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아. 예. 저는 초보지만 프로라서 반드시 완결할 겁니다. 라고 말했다.
물론 겨우 완결은 했지만, 나는 가짜 개발자다.
가짜 스타트업.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기술과 아이디어 두 축이 다 무너졌다.
겉멋만 들어서, 저는 굉장한 걸 개발할 겁니다. 그런 말만 하고
아무것도 제대로 만들지 않는 인간이다. ㅎㅎㅎㅎㅎㅎㅎ
나는 가짜 프로다.
시시한 실력으로 운이 좋아서,
시시한 인물들과 겨뤄서 이긴 작은 승리.
그것에 안주하는 우물안 개구리,
가짜 왕노릇은 이제 집어치우고 싶다.
진짜들과 경쟁해서 당당히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
당당히 세계최고의 프로가 되겠다.
그리고 당당하게 전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바로 지금, 바로 이 순간 인 것 같다.
나의 열망을
다시 쫓아야 하는 순간이 왔다.
가슴 뛰는 그 순간이.
나를 멋지고 아름답게 바꿔주길.
그리고 세상을 바꿔버릴 빛을 갖고
다시 돌아오리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