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업을 하나 붙어서
제대로 한다고 다짐에 또 다짐을 했다.
하지만 PT를 붙은 적이 한 번도 없는 터라
솔직히 엄청 긴장이 됐다.
같은 아이템으로 몇 번이나 했던터라
옛날에 썼던 PT를 발견해서 읽어봤다.
"이건 초딩도 이렇게 안 쓰겠는데"
솔직히 너무한 PT였다.
정말 성의없이
한 줄 찍 끄어버린 PT랄까
여태껏 이렇게 PT를 만들어서
잘도 PT를 받으러갔다 싶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심사해준 심사위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발표나 다른 어떤 것의 여부를 떠나서
그 PT는 그자체로 탈락이었다.
참 희한한 것이 내가 그때 PT를 할 때는
그게 100점 짜리 PT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정말 100점짜리인줄 알았다.
'너무 잘하면 어떡하지?' 정도의 기분까지 들었다.
잘한 PT가 100점이라면
내 PT는 솔직히 말해서 20점 수준이었다.
참혹한 PT를 보고는
오히려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못했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됐네.
사실 그때는 PT를 잘 했는줄 알았고
왜 떨어지는 지도 몰랐는데
그래도 지금은 PT를 똥망으로 만들어서 떨어졌었다.
정도는 알게 됐다.
기쁘다.
이번엔 꼭 붙을 것 같다.
왠지 이번 합격으로
투자도 줄줄 따라오고
나중에는 우리 회사에 투자 못해서
난리들을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것보다도
내가 만든 멋진 아이템들이
시장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가겠지.
정말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기쁘다.
그리고 일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고,
또 경제적으로도 편한 상태로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기쁘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조금 현실적인 목표점을 향하긴 하지만
최첨단 전투기는 이제 이륙을 시작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