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사람을 만났다.
처음에는 40~50대 중년을 생각했다.
프로젝트 팀 리더 정도 되는 사람이
리눅스 모임을 끌고 있지 않을까?
나는 거의 면접 보는 느낌으로
오늘 모임을 나갔다.
리눅스의 뭔가를 같이 개발하는 팀으로 지원했고
모임이자 면접이었던 것 같다.
그 분은 생각보다 엄청 어렸다.
22세 정도? 헐. ㅇ_ㅇ.... 대학생 그것도 초반?
나는 충격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서
거의 멘탈이 나갈 정도였지만
그래도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멘탈을 꼭 붙들고 있었다.
이어지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난 전혀 모르는 내용이었다.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다.
그리고 솔직하게 내 바닥을 다 보여줬다.
프론트 개발만 해봤으며
그마저도 제대로 한 것이 없고
이제야 뭔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있다.
리눅스는 다뤄본 적도 없다. 브이엠으로 조금 써봤을 뿐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개발해보고 싶다.
리눅스 프로젝트는 무보수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걸 따질 때가 아니었고
모든 팀이 무보수인 것 같았다.
게다가 이정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해낼 수 있다면
다음으로 가기는 굉장히 쉬워진다.
그래서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열심히 어필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
그런데 돌아와서 충격에 빠졌다.
사실 웬만한 거 하나 제대로 개발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20대 초반의 학생이 가진 개발 퀄리티를
한참 밑도는 내가
참으로 한심했다.
이 사람이 어느 정도 고수인지는 알 수 없었고
굳이 나에게 자기가 잘한 것들을 늘어놓지도 않았다.
그냥 프로젝트 하나 말했을 뿐인데
내가 쌓은 알량한 것들을 박살내버리기는 충분했다.
"머릿 속에서 이런 말이 울리는 것 같았다."
"너도 개발자냐? 놀고있네."
도대체 이제까지 뭘 하고 살아온 걸까.
허세만 가득했던 인생이다. 진짜.
개풀 뜯어먹는 소리
이제 좀 제발 그만하자.
앞으로 더 고수를 만나고,
그보다 더 고수를 만나더라도
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개발에서도 세계최고의 실력자가 된다.
화이팅.
최선을 다하겠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