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만기 이후 다시 힘을 낼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비트코인은 다시 바닥으로 흘렀다.
무슨 예상이 하나도 안 맞는다.
그나마 많이 흐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할 판이었다.
오르지 않고 계속 손해를 보는 경우가 지속하자 일확천금에 눈이 돌아간다.
코인에서 일확천금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에 눈에 들어온 녀석은 신규 상장이다.
신규 상장은 기습적인 상승 이후 바로 엄청난 펌핑을 한다.
제대로 타기만 한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투자자가 몰린다.
하지만 무조건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큰 손해 또한 함께 공존한다.
고점을 찍는 순간 올라간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그렇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큰 손해를 입을 수 도 있는 제로섬 게임이 바로 신규 상장의 실체다.
최근 국내의 거대 거래소에서 경쟁적으로 원화상장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덕분에 상장 찌라시가 돌면서 의외의 코인들이 이유 없는 상승을 하기도 한다.
어제 업비트에서 신규 상장을 했다.
이번에는 깜짝 상장이 아닌 공지가 먼저 나왔다.
6시 이후 기프토(GTO)코인의 상장을 공지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6시를 기다렸다.
그리고 6시가 되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6시 이후라고 공지했기에 잠시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너무 긴장한 탓에 목이 말라 잠시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돌아오니 이미 끝나 있었다.
물을 가지러 다녀온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미 축제는 끝이 나버렸다.
호가 창을 보니 상장가에서 최대 700% 상승하여 있었다고 나왔다.
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은 -30% 프로가 약간 넘고 있었다.
물을 가지러 잠시 자리를 피한 그 짧은 시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오래 걸렸으면 말도 안 한다.
1분 정도로 기억한다.
말이 축제지 눈앞에서 사기 현장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이번 상장은 오히려 물을 가지러 간 덕분에 돈을 지켰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호가 창에 박힌 700%라는 숫자가 계속 신경 쓰인다.
반만 먹어도 300%가 넘는데…….
이상하게 미련이 남는다.
누가 봐도 함정 같은데 욕심 탓에 멍청한 사고를 그만두지 못한다.
갑자기 게시판에서 읽은 글귀가 생각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정말 날 두고 말하는 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