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은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최근 추세를 본다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모든 코인이 정말 쉼 없이 달렸다.
코인들의 질주는 밤이 새도록 멈추지 않았고 오늘 아침까지도 이어져다.
덕분에 눈을 뜨고 확인한 코인의 가격에 어이가 없어 웃어버렸다.
올라간 코인의 가치만큼 놓쳐버린 투자 기회가 아쉬웠다.
지금 당장 들어간다고 해도 별다른 수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 코인에 조정이 왔다.
조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비트가 버티고 있었기에 알트 들은 약간의 하락 후 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약간이지만 단타로 수익을 얻었다.
약간의 수익이 생기자 욕심이 생겼다.
이 갭을 몇 번 더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투자금을 늘려 매수를 시도했다.
조정이 크지 않게 움직일 거로 생각했지만 좀 더 크게 먹어 보자는 심정으로 예측보다 더 낮은 가격에 매수를 걸었다.
걸리면 운이 좋은 거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투자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수가 체결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든 생각은 이 가격에 매수가 되네? 였다.
거의 포기한 가격의 매수였기에 체결 소식은 상당히 기뻤다.
그리고 바로 잠시 후 비트코인이 아래로 내리꽂기 시작했다.
대장인 비트가 떨어지자 모든 코인이 일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난 떨어지는 칼날을 손으로 받은 것이었다.
비트가 정말 사정없이 떨어진다.
큰 조정이 있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게 이 시점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작은 수익에 정신 못 차리고 발을 담갔다가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격이었다.
정말 나의 멍청함에 두손 두발을 다 들 정도였다.
멍청한 짓의 대가로 상당한 돈이 날아갔다.
이상하게 지금의 상황이 모두 날 겨냥한 몰래카메라 같았다.
항상 이런 패턴으로 당하고 있다.
그리고 자책한다.
하필 이 타이밍에 투자금을 늘렸다니…….
정말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소액으로 움직이는 동안에는 정말 미칠 듯이 상승을 해주고 내가 들어서자 바로 내리꽂아 주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떨어지는 코인에 가슴이 아프다.
일단 물을 타보긴 했는데 오르지 않고 계속 내려간다.
그냥 손절을 치고 다시 아래서 잡아야 할까? 아니면 그냥 버틸까?
조금도 맘에 들지 않는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
덕분에 물린 코인이 하나 더 생기고 말았다.
고점에 물린 녀석들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지만 손발이 묶여 버린 걸 생각한다면 상당한 타격이다.
오늘은 이 녀석만 예의 주시하다가 본전에 나오는 걸 목표로 응원을 해야겠다.
나의 응원에 이 녀석이 힘을 내주길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