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오늘은 무슨 날이길래 차트가 이럴까?
어제까지 끝을 모르고 하락하던 비트가 이상해졌다.
하늘을 뚫어 버릴 듯한 상승 또 상승.
오히려 너무 올라 불안할 정도다.
글을 쓰는 지금도 올라가는 상승에 정신이 없다.
대장인 비트는 오늘 4월 1일이 시작되는 12시를 기점으로 이상한 움직임이 관측되었다.
갑작스레 봇이 돌기 시작했다.
그렇다. 드디어 상승장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오후가 지난 지금도 멈추지를 않는다.
100,000달러를 두들기고 있는 모습에 어제 7,000달러를 간신히 붙잡고 있던 모습이 거짓말 같았다.
평소 거래량이 별로 없는 일요일이라고 생각할수 없는 대반전.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비트의 거대한 상승으로 알트코인들 또한 활기를 띤다.
특히 스팀의 활약이 가장 크다.
전가 대비 1,000배의 상승을 보여주며 이번 상승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덕분에 소리를 지르며 춤을 추고 있다.
갑자기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
가파른 상승에 대한 흥분과 두려움에 이번 상승의 원인을 찾아보았다.
가장 먼저 자주 방문하는 코인 관련 게시판에 들어갔다.
새로운 글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이번 상승의 열기에 곳은 이미 광기의 장으로 변해 있었다.
정보를 담은 게시글을 확인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조금은 진정된 다음 확인하기로 하고 뉴스를 보았다.
역시나 모든 뉴스가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었다.
꽤 유명한 방송사는 특집 방송을 편성해 나름 가상 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을 모아 이번 상승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티비의 볼륨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꼽고 있었다.
어라? 외계 생명체? 갑자기?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이건 너무 나갔다.
전문가라는 사람의 말에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그 순간 갑자기 스페셜 손님으로 문어 얼굴의 외계 생명체가 등장했다.
알 수 없는 단어로 뭐라고 이야기를 하자 아래 자막으로 실시간 통역이 올라온다.
처음엔 뉴스에서 장난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코인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빨라지자 그제야 이상함을 깨달았다.
장난 같은 외계인의 존재가 사실이라고.
뉴스 말미에 외계인이 뭐라고 말을하기 시작했다.
[당신들이 사용하는 가상 화폐는 우리 은하 연맹 정부가 보증하는 기초 통화다.]
겨우 단 하나의 자막이었지만 이번 급상승의 이유를 깨달았다.
가상 화폐는 기초 통화였다.
그것도 지구 단위가 아닌 우주 단위의 기초통화.
오르지 않는 게 이상한거다.
내가 놀라 정신을 놓는 사이 뉴스가 끝났다.
뉴스 진행자의 마무리 인사가 들렸다.
[이상으로 4월 1일 만우절 뉴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