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새로운 한달이 시작 되었다.
하지만 코인 세계에서는 아니었다.
하락하던 4월의 마지막 날과 연장선에 있는 첫날일 뿐이었다.
생각보다 조정의 시간이 길다.
그동안 많은 상승이 이루어졌지만 난 상승 끝물에 투자를 다시 시작했기에 이번의 조정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있다.
오늘은 9시가 되기 직전에도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장이 시작하는 동시에 그대로 바닥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하락에 당황한 난 어찌할 줄 몰랐다.
허둥지둥 거리다 결국 매도를 선택했다.
후에 아래서 다시 잡긴 했지만, 그 갭은 그다지 크지 않아 큰 효과는 없었다.
빠른 상황 판단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다시 매수한 이후 대장인 비트가 계속 9,000달러 선에서 지겹게 횡보를 시작했다.
비트의 횡보에 코인들 또한 비트를 따라 다녔다.
그러던 순간 갑자기 코인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갑자기 멈춰버린 코인들의 모습에 난 어플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
코인원의 경우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주로 사용하던 업비트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순간이지만 단순히 거래가 없었던 것이었다.
망해버린 오전장과 오후장을 지나 이제는 저녁 장으로 들어섰다.
비트는 여전히 9,000달러 선에서 놀고 있었기에 온종일 지루한 장이 형성되었다.
오늘은 이렇게 끝이 나는 건가 하고 생각하는 순간 특별한 일이 생겼다.
난 일기를 쓰는 도중에도 비트의 가격을 수시로 확인한다.
지금은 지루한 장이지만 언제 어떻게 상황이 돌변할지 모르는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기를 쓰기 위한 자료로 비트의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어플을 켰다.
그러자 공지에 원화 신규 코인 상장이 떴다.
업비트에 이그니스라는 코인이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공지였다.
갑작스러운 신규 상장에 서둘러 갱신을 마치고 상장 코인을 확인했다.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오는 건 302원이라는 가격이었다.
약 200%가량 상승했다고 나와 있었다.
경험적으로 축제는 이미 끝났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조금 여유롭게 코인을 구경했다.
그리고 놀랐다.
호가 창의 기쓰인 기록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었다.
상장 가격 95원에 당일 고가가 1,200원.
무려 1,163%가 약간 넘는 가격이 기록되어 있었다.
차트를 확인해 보니 시작과 동시에 고점을 찍고 2분도 안 되는 시간에 내가 본 가격으로 하락해 있었다.
정말 이름처럼 지루한 횡보장에 강렬한 불꽃을 선사해 주었다.
상장 버프가 끝나고 다시 지루한 장으로 돌아와 버렸다.
비트는 여전히 9,000달러 근방에 매달려 있고 알트들 또한 그런 비트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그나마 저녁 장으로 들어서면서 조금 힘을 내주는 것 같긴 한데 수치가 크지 않아 별 의미가 없다.
아무래도 북미 장이 시작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