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모두가 오르는 상승장에서 왜 내 코인만 작게 오르지?
혹은 하락장에선 왜 내 코인은 유독 많이 떨어질까?
이런 고민을 할 정도니 내 자산 상황이 좋을 리가 없다.
누군가 나에게 코인 투자에 대한 점수를 준다면 아마도 낙제점을 받을 것 같다.
멍청한 투자에 누군가 나에게 길게 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장기투자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과 다르게 이미 난 장기 투자 중인 코인이 존재한다.
우습게도 코인 투자를 시작한 초기부터 묻어둔 녀석이다.
내가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이 그 코인에 관해서 물어본다.
요즘 어떠냐고?
하지만 난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냥 모른다고만 대답한다.
정말 코인에 대해서 모르고 있으니까.
잘 사용하지 않는 거래소 지갑에 넣어놓고 들어가 본 기억이 오래전이다.
그냥 1년 뒤에 볼 생각으로 놔둔 녀석이다.
가격을 알지 못하는 녀석이지만 대략 비트의 움직임으로 그 녀석이 어떠한 상태인지는 짐작할 수 있다.
보지 않아도 상황이 처참함을 짐작할 수 있다.
코인을 시작한 시기가 비트코인의 호황기였고 그때 매수한 녀석이니까.
물론 최고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점은 고점이다.
어쩌면 확인하지 않는 이유가 참혹한 실태를 직접 확인하기 싫은 것일지도 모른다.
가끔은 상상을 한다.
장기 투자 중인 코인이 엄청 상승해 내가 고래가 되는 꿈을…….
1년 뒤의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이 때문에 확인을 더 안 하는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