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소소하게 오르는 알트코인을 보며 즐거워하던 시기가 바로 어제였다.
언제 판을 뒤집을지 모르는 이곳에서 잠시나마 행복을 느꼈던 순간이다.
역시나 하고 해야 하나 위태로워 보이던 비트 코인이 무서운 기세로 떨어졌다.
선물 만기 도래에 하락은 예상했지만 한 번에 터져 나오는 악재가 더해지며 비트코인은 예상보다 더 아래로 떨어져 결국 8,000달러조차 지키지 못했다.
어제 만약 저점이라고 생각해 추가 투자를 했다면 상당히 속이 쓰렸을 순간이었다.
하지만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아도 속이 쓰린 건 어차피 마찬가지다.
내 시드 대부분이 고점에 묶여 있어 강제 존버 생활 중이기 때문이다.
작아지는 나의 자산에 억장이 무너진다.
이번 하락에 의미 없는 짓을 하고 있다.
도대체 왜 하락을 하는 걸까?
진짜 이유는 찾지 못함을 알면서도 하락의 이유를 찾아보았다.
예상대로다.
아무리 자료를 뒤져 보아도 모르겠다.
드러난 악재들 모두 추정에 불과할 뿐 ' 이번 하락은 이것 때문이다.'라고 꼭 집을 만한 건 없다.
그냥 여러 가지 사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하락이 되었다.
이 정도의 내용밖에 찾지 못하겠다.
정확하게는 이번 하락의 진정한 악재는 그 누구도 모른다가 맞는 것 같다.
모두가 겉으로 드러난 퍼즐을 맞춰보며 추정을 하지만 진짜 퍼즐은 숨겨져 있기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느낌이다.
코인에 대한 음모론을 믿는 건 아니지만 뭔가 있는 것 같다.
숨겨진 가장 중요한 퍼즐의 부제에 아쉬워하며 드러난 퍼즐 조각을 맞춰보자 몇 가지의 사건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먼저 내 눈을 사로잡은 건 아무래도 국내의 이슈였다.
검찰이 이번에 한국 거래소 3곳을 압수 수색한 내용이었다.
다행히 곧바로 대형 거래소가 우리는 아니라고 밝혀 소규모 거래소로 추정되는 사건이다.
그 이외에도 중국의 금융감독기구 신설, IMF의 가상화폐와의 전쟁 선포, 태국의 가상화폐에 15% 세금 부과, 구글의 가상화폐광고중단, 미 청문회에서 다룬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 그리고 앞으로 있을 G20까지 겉으로 드러난 퍼즐조차 상당히 많다.
물론 내가 들은 악재들 말고도 더 많은 악재가 산재해 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코인에 대한 전망은 암울하기만 해 보인다.
많은 투자자들이 아쉬운 전망을 내놓는 이유가 이해가 된다.
내가 봐도 암울해 보이는 코인 판인데 일부 투자자 중에서는 이와 반대로 밝은 전망을 예측하기도 한다.
지금의 상황과 맞지 않는 전망에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의심이 들만큼 멍청해 보이는 전망이다.
하지만 무시할 만한 이야기는 또 아니다.
이 코인 판 자체가 시작부터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다가도 순식간에 태세를 바꾸기도 한다.
정말 심각하게 멀미 나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당장 믿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전망을 읽는다.
그리고는 열심히 행복회로를 돌려보았다.
물론 차트는 보지 않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