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에 이상한 점이 관측되었다.
언제 시작된 건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부터 새벽 2시를 전후로 비트가 추락하고 있다.
나 혼자 느끼고 있는 게 아니다.
코인 관련 게시판이나 채팅 창을 보면 2시가 가까워지면 글의 리젠 속도가 빨라진다.
약속의 2시, 혹은 대피하라.
모두 코인의 하락을 예상하는 내용이다.
또 하나의 슬픈 패턴이 생긴 느낌이다.
오늘은 일요일 당연히 떨어지는 날이다.
다만 내가 궁금한 건 이번에도 2시를 전후로 떨어질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로 궁금한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토요일 코인을 접고 신나게 논 탓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정확히 떨어지는 시간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차트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그때의 상황을 보았다.
역시 이번에도 2시쯤 비트 코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매집 된 물량을 그 시간에 누군가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강한 매도세에 비트는 버티지 못하고 곤두박질쳤다.
덕분에 내가 가진 코인 자산은 더 줄었다.
모두가 종일 힘들게 쌓은 비트인데 너무 순식간에 떨어졌다.
이 모습에 오래전 책에서 읽은 지옥이 생각난다.
오래전 읽은 책의 내용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출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짧게 소개하자면 아이가 부모보다 빨리 세상을 하직하면 그 죄로 지옥에 떨어져 벌을 받는다.
아이의 벌은 탑을 쌓아야 해소되고 그 보상으로 승천을 하는데 탑을 쌓으면 어디선가 도깨비가 나타나 탑을 무너트리기에 영원히 탑을 쌓아야 하는 벌이다.
마치 지금의 상황과 꼭 닮았다.
모두가 온종일 코인이라는 탑을 쌓으면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부숴버리고 있다.
웃긴 건 부서지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코인을 쌓고 있다.
힘들게 쌓으면 부서지고 또 쌓으면 부서지고 마치 지옥으로 떨어져 반복되는 탑을 쌓는 벌이라도 받는 기분이다.
오늘도 떨어진 비트가 다시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글을 쓰는 지금 비트의 가격이 상승을 위해 8,800달러를 두들기고 있다.
순간 돌파를 하긴 했는데 바로 떨어졌다.
하지만 꿈틀거리는 모습이 힘이 좋아 보인다.
아무래도 좀 더 상승할 모양새다.
오늘도 열심히 비트 코인 이라고 부르는 탑을 쌓고 있다.
과연 오늘도 대량 매도가 나올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코인을 보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제 애는 그만 태우고 시원하게 올랐으면 좋겠다.
그날을 기다리며 난 오늘도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