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비가 오면 코인이 떨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조금의 접점도 보이지 않는 날씨와 코인의 상관관계.
그냥 웃으며 하는 농담이다.
오늘 비가 내렸고 코인은 떨어졌다.
여전히 별의미는 없다.
그냥 계속 비슷한 일이 겹친다는 정도?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진 느낌이다.
어제는 정말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았다.
그 덕분인지 오늘은 상승으로 시작다.
하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아직 반등 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락 할거라 예측한 것과 다르게 비트는 오전 내내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오히려 슬쩍슬쩍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측이 실패한 느낌이었다.
진입 각을 보고 있던 나에게는 지루한 시간이 지속하였다.
이대로 기다린다고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지 않았다.
예측 실패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에 포기하고 낮잠을 잤다.
혹시 몰라 아래쪽에 매수를 걸어 놓고 잠을 청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거래가 체결되었음을 알리는 알림음이 들렸다.
매수를 걸어 놓은 녀석이 낮잠을 자는 도중에 체결된 것이었다.
당장에 일어나 거래소 어플을 열었다.
상황이 바뀌어 있었다.
비트는 물론 모든 코인이 떨어지고 있었다.
내가 매수한 코인의 가격을 확인했다.
매수한 가격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예측한 하락이 지금 온 모양이다.
떨어지는 저점이 생각보다 컸다.
덕분에 오늘도 손절매를 고민해야 했다.
다행히 저점을 치고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높아졌지만, 그 짧은 시간 몇 번을 매도 버튼에 손을 올린 지 모르겠다.
수익권에 도달하자 오히려 매도 버튼에 손이 가질 않는다.
반등했어도 저점이 아니기에 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움에 상승을 기대하고 조금 버텨 보았다.
그리고 바로 후회를 했다.
내가 제대로 대응을 하기 전에 바로 마이너스 구간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한숨을 내쉬며 조금 전의 나를 자책했다.
당장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코인은 진동하며 횡보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진 않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확실하게 나오기 위해서 조금 전 수익인 구간의 가격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매도를 걸었다.
조금 전의 일로 오늘은 이 정도 선에서 정리하자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얼마지 않아 체결을 알리는 알림음이 들렸다.
역시나 이 정도는 빠져나오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매도가 체결되었기에 습관적으로 어플을 열어 차트를 보았다.
그곳에는 내가 오늘 그토록 바랬던 위로 크게 올라간 막대가 있었다.
맞다. 예상하지 못했던 큰 반등이 나왔다.
분명 수익임에도 불구하고 허탈했다.
처음 생각처럼 버텼다면 이게 얼만데...
아무래도 난 크게 먹을 만한 팔자는 아닌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