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에게 낯설지만 알고보면 너무나도 좋은 비주류인 인디음악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Indipendence, 말그대로 독립적인 음악입니다. 일렉, 힙합, 아이돌 중심의 가요가 상업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와중에 독자적인 길을 가는 인디씬은 신촌과 홍대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년전 홍대의 임대료가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라이브클럽들이 대부분 닫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홍대를 중심으로 이곳저곳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가며 유지되고 있습니다. 외국과 달리 소수의 매니아 문화이기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대중화되지 않아서 훨씬 창의적이고 여러가지 이야기와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주로 신나는 음악을 듣는편이지만, 제가 아는선에서 여러 장르를 소개 하려고 해요.
저는 웹툰을 거의 안보는 편이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가끔 웹툰얘기가 나오면 '스펙트럼 분석기' 를 봤냐고 물어봅니다.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알고있더군요. 굉장히 환상적이고 소소한 웹툰이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웹툰에서 사용된 사비나 앤 드론즈의 Stay 는 기가막히게 웹툰의 분위기와 맞아떨어집니다.
일단 한번 들어보시죠, 사비나 앤 드론즈의 음악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인데요. 피아노를 메인으로 잔잔한 반주.. 그리고 미끄러지듯이 나아가는 목소리가 일품입니다. 기욤뮈소의 '당신, 여기 있어줄래요?' 가 생각나는 곡이에요, 저는 주로 밤에 안정이 필요할때 이 음악을 듣습니다. 눈을 감고 듣고 있으면 어깨에 쌓인 피로가 풀어지는 마성의 노래입니다.
웹툰 스펙트럼 분석기와 STAY 의 조합이 너무 좋아서 신나는 공연을 뒤로한채 사비나 앤 드론즈가 나오는 공연을 갈정도 였지요. 사실 라이브 공연은 음반보다 음질이나 분위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사비나 앤 드론즈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살롱바다비라는 작은 지하 클럽에서 본 기억이 생생한데요. 15평정도 됬으려나요? 시끄러운 음악이 아닌 잔잔한 음악인데도 음색으로 공연장 전체를 가득채운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김사월x김해원 과 함께 공연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디의 특성상 수입이 높지 않다보니 앨범이 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작년에 5년만에 새로운 앨범이 나왔습니다. 그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역시 간단한 피아노베이스에 목소리로 장악합니다. 듣고있으면 편해지고 안정이 됩니다. 흔히 아이돌이나 대중가요 싱어송라이터라고 자칭하면서 정말 본인이 작곡/작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비나앤드론즈는 본인의 일관된 스타일을 유지하는 진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가을과 어울리는 사비나앤드론즈만의 감성에 빠져보세요~ 드라마 하백의신부 OST 로 쓰인 글래스 브릿지로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