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떳떳한가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나의 사회생활에서 신뢰와 신용은 나의 재산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크게 삐뚤어짐 없이 지내왔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품어왔고, 나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해서 뱉은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려고 노력을 했다. 그렇게 지내오다보니 어쩌다 작은 실수가 있어도 쌍욕 한번 없이 나를 믿어주고 이해받으며 지내왔다.
이런걸 '신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용은 토스가 말해주겠지? ㅋㅋ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스스로에게 떳떳하냐는 질문을 해본다면 아직도 부족하다고 답을 할 것 같다.
나의 동창 중에서 그런 애가 있었다.
뭔가 하나를 하면 끈기가 없어 금방 질려했고, 자그마한 손해 조차도 보기 싫어했고, 본인이 대단한 사람인 것 처럼 행동했고, 항상 변명하기 바빴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고, 그 농간에 여럿 당했다. 그게 계속 이어지니 어느 누구도 걔를 믿어 줄 사람은 없었고, 친구들한테도 쌍욕을 먹기 시작했다. 결국 누구하나 걔를 믿어주지 않으니 점점 더 멀리하게 되었다. 끼리끼리 만나라고.
웬만하면 나는 거둬줘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었다.
걔 한테서 신뢰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잔머리 굴리느라 더 바빠보였다.
신기한건 걔는 이상하게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 듯 항상 떳떳했다. 신뢰의 '신' 자도 없는 사람에게서 떳떳함을 본다는 것은 정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었다. 더 웃긴건 본인이 뭘 잘못한지 모르고 해결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깔끔하게 손절.
오늘 문득 궁금해졌다. 걔는 잘 살고 있으려나~ 나라면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