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을 갔을 때,
우붓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동생을 어깨에 들쳐매고
머리에는 짐을 이고
부채을 파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키가 제 허리쯤 되는 작은 소녀였습니다.
힘들법도 한데 웃음을 잃지 않고 있더군요.
그것도 소나기가 지나가 질퍽거리는
시장 한복판이었습니다.
작은 아이가 엄마몫을 해내며
동생을 챙기고 물건을 파는 모습에
순간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과연 나는 저 아이만큼이나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 맞을까?
조금만 힘들어도
상황에 핑계를 대고,
변명하며 모면해 온 게 아닐까...
저 소녀를 거울삼아 잠시나마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각자 인생의 무게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생각하며
묵묵하게 저마다의 걸음을
하루하루 걸어나아가야 하는게
인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힘들다고 느껴질 때
저 소녀 사진을 다시
꺼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