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국제 택배 배달 왔습니다
글 / 키만소리
영상 및 기획 / CuriEarth(큐리어스)
집 떠나, 부모님 품을 떠나, 한국을 떠나 배낭을 메고 세계 여행을 한 지 거의 500일. 설날, 추석, 어버이날, 부모님 생일까지 2년 연속 불참한 나는 여행자이자 키워봤자 자기 살 길 찾아 떠난 이기적인 자식이 되어있었다. (심지어 나는 결혼까지 했으니, 시댁 가족을 포함하면 x 2배의 못남을 적립해야 했다.)
물론 온 가족이 나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을 다해 응원해주었지만, 중요한 날에 얼굴도 보여드리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떨쳐버리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꿈 프로젝트를 하는 "CuriEarth(큐리어스)"팀에게 좋은 제안을 받았다. 세계 여행하는 하는 나를 대신해 엄마에게, 현자 씨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막내딸이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엄마의 그리운 마음을 풀어드릴 절호의 찬스였다. 언니와 입을 맞춰 다가오는 엄마의 생일날 이벤트를 시작하기로 했고, 큐리어스팀은 내가 있는 조지아에서 보낸 국제 우편을 배달하는 역을 맡았다.
물론 택배 박스엔 엄마의 생일 케이크가 몰래 숨어있었다. 생일 당일, 택배인 줄 알고 문을 연 엄마는 깨달았다. 자신의 곁에 엄마를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있음을 말이다.
세계 여행을 하면서 가장 슬프고 힘든 순간은 짐을 잃어버릴 때도 아니고, 사기를 당할 때도 아니었다. 바로 가족들이 나를 필요할 때 옆에 있어줄 수 없다는 그 물리적 한계를 부딪혔을 때였다. 100통의 전화와 문자로도 채워줄 수 없는 온기의 공유. 고마운 제안을 해 준 큐컵덕분에 엄마에게 내 마음의 온기를 고스란히 담은 영상 편지를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난생처음 영상 편지를 찍어봤는데, "엄마~"라는 말만 꺼내도 눈시울이 붉어져서 수차례 촬영을 해야 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만 번 불렀던 "엄마"라는 말이 어찌나 마음을 울리던지. 감정 백배로 촬영한 영상편지 덕분에 엄마도 울고, 큐리어스팀도 울고, 지켜보는 언니도 울고 모두가 울며 웃었다. 정말 잊지 못한 순간이었다.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큐컵, CuriEarth(큐리어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원본 영상 첨부! 엄마와의 추억을 스팀잇에 영원히 박제하겠다!
CuriEarth(큐리어스)팀과 함께하는 엄마를 위한 깜짝 이벤트
깜짝 생일 선물 받은 엄마는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일상툰의 주인공 55년생 현자씨입니다 :)
https://brunch.co.kr/magazine/hyunjassi55
영상초반에 나온 웹툰은 위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