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ized Personnel Only', 큰 건물에 들어가 보면 출입이 통제된 곳은 꼭 이 문구가 적혀져 있습니다. 영어로는 '권한이 있는 사람만', 이라는 뜻인데 한국어로는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적혀있습니다.
흡연금지, 주차금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같은 말인데 이렇게 바꾸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담배는 밖에서 피워 주세요', '주차는 다른 곳에 해주세요'라구요.
하나는 부정의 의미에 강조를 둔 문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긍정의 의미에 강조를 둔 문장입니다. 그리고 하나는 명령어로 된 문장이며 다른 하나는 청유어로 된 문장입니다. 하지만 뜻은 같습니다. 모두 이 곳에서는 무엇을 하지 말아달라는 말입니다.
말과 글에는 기운이 있습니다. 긍정의 말과 글에는 긍정의 기운이 부정의 말과 글에는 부정의 기운이 있습니다. 어떤 말과 글을 쓰느냐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Authorized Personnel Only', 권한이 있는 사람만, 이라는 이 문장을 볼 때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관계자들 몇 사람이 드나드는 문을 위해 문구를 만들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을 위해 문구를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 하구요. "Unauthorized Personnel Only."
통제와 규율의 끝자락에는 무질서와 균열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시스템이 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령과 율은 냉정하고 강압적이며 이성적입니다. 통제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축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 선택되어지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소수의 몇 명보다는 나머지 많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빌딩주는 아니지만 상상이 허락하는 한 온통 긍정적인 문장과 다수를 위한 문구가 걸려있는 건물을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건물 현관에는 이런 문구를 걸어 놓고 싶습니다.
"This is only for you. Any time will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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