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은 내가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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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소파에 앉아서 드라마만 열심히 보던 내가
요즘은 저녁 늦게 까지 식탁에 앉아서 스티밋만 하고 있다.

TV 시청이외에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을 오랜만에 본 아들이 궁금해 한다.

아들 : 요즘 아빠 뭘 그렇게 열심히 해?
나 : 스티밋이라고 글을 쓰는 돈을 주고 샬라 ~~ 샬라 ~~

열심히 설명하는데 듣는 등 마는 둥 하다 귀찮은 듯 한마디 한다.

아들 : 뭐 괜찮네!

하면서 내 옆에서 youtube에 있는 게임을 열심히 보고 있다.

이런 경험 처음이다!!
내가 소개한 스티밋에 대하여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깔끔하게 끝낸 사람은.

역시 요즘 고2는 이해가 빨라. 내 아들이라서 그런가?

그러던 아들이 다음 날 친구에게 스티밋을 소개했나 보다.
어제 새벽에 친구가 가입 후 인사글을 올렸다고
빨리 보팅해 주란다.

가 봤더니, 영어로도 쓰고, 한글로도 포스팅을 했다.

요즘 고2들은 역시 글로벌하게 노는군!!


어제 아들이 재수학원 교실에 가득찬 책 사진을 보내줬다.
이거 스티밋에 올리면 재미있을거라고.

기특한 아들이네. 글 쓸 소재 빈곤으로 고민하는 아빠에게 한 줄기 빛을 전달해 주다니.

이렇게 해서 이것을 소재로 글을 올렸다.
어제 학원에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온 아들이 또 물어본다.
(스티밋 덕분에 아들과의 대화가 늘었다:)

아들 : 내가 어제 보내 준 사진으로 글 올렸어?
나 : 응. 덕분에.. 좋은 소재 줘서 고마워.
아들 : 한번 보여줘. 얼마나 벌었나?
역시 내 아들답게 직설적이다.
나: 아빠가 한 1시간 들여서 쓴 글 만큼 벌었네.
아들 : 오 신기하네. 이렇게 써도 돈을 번단 말이야?
아들 : 이거 외국인들이 보면 신기해 하겠는데? 내가 영어로 한번 써 볼까?
(아니 이 넘이 왜이러실까? 저녁에 뭘 잘못 먹었나? 영어 공부하는 것은 그렇게 싫어하면서)
나 : 그러면 나야 좋지. 한 번 해 볼래?
아들 : 아빠 자리 봐꿔. 내가 쓰고 내가 올려볼께

이런 횡재가 있나.
아들이 열심히 영작하는 동안 나는 아들이 보던 오버와치 경기를 보고 있었다.

수능을 영어로 뭐라고 하냐, 너무 같은 단어가 중복이 된다. 등등 나름 고민도 하고
사전도 찾아가면서 그 사진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리해 나간다.

그리고는

아들 : 아빠 다 썼으니 한번 읽어봐줘
나 : (대충읽어보고) 응 잘 썼네. 올려보자.
아들 : 조금 부족하긴 한데. 첫 글이니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지 뭐.

이렇게 해서 아들이 영작한 글이 스티밋에 포스팅되는 경사가 일어났다.
Dumped books in a classrom

비록 댓글이 하나 달렸지만 (지난 번 갈치 사진 올렸을 때 댓글 주신 그 분 ..:)
포스팅을 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그렇다.
내가 열심히 하면 주변에서 관심을 가진다.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면 가입을 하고 글을 올리게 된다.
이렇게 확산된다면 스티밋 가입자 1백만 찍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본다.

스티밋 가입자 1백만 찍는 날 우리 집에서는 파티를 할 듯하다.

스티밋은 내가 즐기면 된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