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백하면 친구보다 못한 사이가 될까봐
그사람의 웃는모습을 더이상 못보게 될까봐
서로에게 상처를 줄까봐
다가가지도 못하고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같은 그런 사람
점점 세월의 풍파를 맞아 당신이란 꽃의 싱그러움이 사라져 갈 때쯤
문득 침대에 누워 눈을감으면 떠오르는 그런 사람.
후회만 가득한 그런 사람.
그 사람이 사랑을 시작할 때,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지만 행복을 빌어주게 되는 그런 사람
그런사람을 떠올리며 쓰는 나의 이야기
넌 첫만남부터 이상했어.
혼자 앉아있는 나에게 먼저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됫어.
난 어쩌면 처음부터 너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는지도 몰라
내가 쉬는시간마다 널 보러 너의 반을 찾아간것도
니가 편하다며 매점을 같이 다녔던것도
전부 니가 친구라서 그런줄로만 알았어.
근데 갑자기 니가 다르게 보이더라
맨날가던 피씨방에서 본 너의 옆모습이
식당에서 밥을 먹던 너의 모습이
빨리오라며 매점으로 뛰어가는 너의 뒷모습이
다르게보여
그 때 부터 고민했어
난 너가 웃는게 좋았거든.
내가 널 좋아한다고 말하게되면
너의 웃는모습을 못보게 될까봐
무서웠어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너네반에 찾아갔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같이 밥을먹었어
니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자랑했을 때
덤덤한척 축하해줬어
남자는 남자가 잘 안다면서 너스레도 떨었지
근데 니가 웃으니까 좋더라
그 때 생각했어
아, 이제 멀어져야겠구나
난 니가 행복한게 좋았어
조금 더 가까워지면, 내가 너의 행복을 망쳐버릴 것만 같아서
행복한 널 보고있는게 너무 좋은데
내 가슴한쪽이 너무 아파서
이제껏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면서
느껴보지 못한 이질감으로 내 머릿속을 망쳐놔서
너를위해서
아니, 나를위해서
너와 다른 대학을 가고 난 후로
서서히 연락을 줄였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라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로 남아있는 너.
잘 지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