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1시40분쯤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와이프 : "강남역인데 너무 추운데 택시가 안잡히고 사람이 너무 많고...."
나 : "거봐 따뜻하게 입고가라고 그랬지.. 엄청 춥다니까"
뭔가 데리러 와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으나 일단 한번 튕겨주고.. 택시 불러서 얼른 들어오라고 하고 통화종료..
물론 강남역 12시에는 택시가 안 잡히지요. 저도 수차례 경험을 해서 아는 상황이니까ㅋㅋㅋ
10분 정도 후 와이프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 : "어디야?"
와이프 : "너무 추워서 할리스에 들어왔어. 택시 불러도 안오고.. 몸 좀 녹이고...택시잡아봐야지"
나 : "데리러갈께"
와이프 : "어 여기가 ~~~ 어디어디 어쩌구저쩌구"
한 15분 걸려 강남역에 도착하니 길거리에 택시잡는 사람들이...
차도 한개는 이미 점령당해있고.
술취해서 막 차도로 뛰어드는 사람 부지기수..
추워서 떨고 있는 사람은 넘쳐나고.
진정 아수라장 @@
와이프 픽업해서 구출해옴.
엉따랑 히터로 차를 따뜻하게 해놓는 배려를 알랑가몰라.
이로써 남편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근데 말입니다. 오늘은 결혼기념일입니다.
제가 만약 이랬으면 와이프한테 아마 반쯤 죽었을 겁니다.
이거 뭔가 불공평하다.
밥이라도 얻어 먹으려면 조용히 있어야 하겠죠?
고마움은 느끼고 있을테니 ㅎ
며칠은 잘해주겠지 ^^
다음주에 술 약속이 많긴 하지만 밑밥깔아놓은건 절대 아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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