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mkor입니다. 오늘은 학교와 그곳에서 펼쳐지는 일에 대하여 짧은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부디 이 글이 나중에 읽혔을 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대?' 라는 의구심이 들길 바랍니다.
오늘 아침 평소와 다름 없이 차를 몰고 지나가는 길, 어떤 학교의 앞에 피켓을 든 부모와 이를 인터뷰하는 방송사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필경 그 부모는 얼마전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한 아이의 부모님이었을테고, 피켓은 그 원망의 대상에게 향하는 메시지였을겁니다.
미디어로 이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혹자는 학교를 욕할테고, 또는 교사를, 또는 폭행 가해자를 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는 사범대학을 나왔기에 교사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펼쳐지는 일들에 대해서 자극적인 많은 사건을 접하게 되었지요.
그 중 이번 사건은 '통제 불가능한' 미꾸라지 한마리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와 다르게, 학생의 인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지할 수 있는 방안은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나쁜 방향이 아니고 좋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명백하게 시스템의 바깥에 있는 학생은 이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자, 예를 들어봅시다.
'출석정지'라는 수단이 있습니다. 이 것은 '자네는 앞으로 학교를 나와도 출석으로 인정해주지 않겠다.' 라는 것으로, 학교가 취할 수 있는 끝판왕에 가까운 징계입니다.
그렇다면 출석정지를 받은 학생은 학교에 안나올까요?
안나오면 매우 다행입니다. 설계한 시스템 안쪽에 있는 학생이니깐요.
시스템 밖의 학생은 나오지 말라는 학교에 나옵니다.
그리곤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그 어느것 하나 쉬이 넘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폭행이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더 강한 징계조치를 취한 것은 미봉책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시스템 안의 사람이 시스템 밖의 사람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의 짜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시스템 밖의 학생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법? 어른이라면 형사, 민사를 걸면 되겠지요. 허나 시스템 밖의 학생에겐 적용할 수 없습니다.
강제전학? 그것은 폭탄 돌리기 입니다.
부모님의 사랑? 그들은 국가의 도움을 바라는 입장입니다.
선생님의 자애? 이 것은 현실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드라마와 같은 사랑을 하기가 쉽지 않듯이, 영화와 같은 맹목적인 베품 역시 쉽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시스템 밖의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이것을 고려한 교육 시스템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능성을 가진 어여쁜 학생들이 평생의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