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연 여행기(자연에서 배워야할 것들/ 매미를 먹는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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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 늘 그랬듯이 수영을 하기위해 읍내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김없이 짝을 찾는 매미소리가 내 핸드폰에서 울리는 락앤롤 비트에 맞추어 내 고막을 때렸다. 

그런데 유독 한 매미의 다급한 날개짓과 울음소리가 내 귀를 거슬리게 했다. 소리의 선명함을 볼 때 그 매미는 멀리 있지 않았다. 호기심과 엉뚱함 만큼은 뉴턴급이라고 자부하는 나다. 나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서 수색했다. 그냥 찾고 싶었다. 이게 정확한 표현이다. 마치 범죄현장에서 범인의 단서를 찾는 셜록홈즈로 빙의해서.

내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사마귀가 매미를 금방 사냥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었다. 7년을 땅속에서 견디고 자손을 남겨야 하는 매미와 겨울이 오기 전에 많은 영양을 보충하고 알을 안전한 곳에 낳아야하는 사마귀. 둘 다 타협할 수 없는 관계다. 도망가려는 매미는 필사적이었다. 그것을 붙잡고 있는 사마귀 역시 필사적이다. 간단히 사진을 남기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 매미를 잡아먹는 사마귀>

1. 자연은 필사적이다. 어느 것도 건성으로 구성된 것이 없다. 이처럼 정교한 시스템이 있을까?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사회시스템의 모순들. 어쩌면 해답은 자연 속에 있지는 않을까? 과학자들은 자연이야 말로 우리가 연구해야할 대상이자 스승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과 '생태계'라는 단어 역시 함께 따라 다닌다.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는 어떤 모습인가? 난제이다. 나는 이 난제 역시 자연에 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마귀는 예민하고 멀리 날아가는 매미의 장점을 무시하지 않는다. 매미 역시 날렵하게 공격하는 사마귀의 공격을 무시하지 않는다. 사마귀와 매미 서로는 필사적이다. 각자의 장점이 인정받고, 그 장점을 활용해서 필사적으로 임하는 자가 목적을 달성하고 보상받는 환경. 이것이 내가 바라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시스템 편물 뉴스 스마트폰 손 네트워크 연결 서로 함께 함께 계약 앤션 연합군>

2.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일이다. 우연히 냇가에서 개구리를 삼키고 있는 뱀을 목격한 적이 있다. 나는 개구리가 불쌍해서 돌을 던져서 뱀을 괴롭혔다. 뱀은 삼키던 개구리를 뱉어내고는 황급히 돌 사이로 자리를 피했다. 나의 행동은 정말 잔인한 행동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뱀 개구리 두꺼비 죽음 호흡 경계감소 저녁식사>

노자와 장자는 '분별의 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분하고 나누는 것. 인간은 '분별의 지'를 가진 덕분에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지만, 서로 간에 학살과 차별 같은 야만의 역사도 함께 누렸다. 자연은 우리에게 선과 악을 규정하는 것. 즉 무언가를 나누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먹이 개체수가 떨어진 환경에서 뱀이 먹잇감을 만날 확률, 뱀이 먹이사냥에 성공할 확률, 언제 다시 먹이를 먹을지 모르는 불확실성 등. 자연에서 절대적 강자는 없다. 우리 인간이 색안경을 끼고, 우리의 편의대로 나누어 생각할 뿐이지. 

 
<사진출처: 사자 나미비아 얼룩말 Etosha 국립공원 육식동물 사냥> 

다들 맹수의 왕 사자를 생각하면 절대적 포식자로 생각하지만, 사자가 가젤을 사냥할 때는 날카로운 뿔에 찔려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그리고 얼룩말을 사냥할 때는 얼룩말의 뒷 발에 내장이 터질 각오를 해야하다. 실제 야생에서 사자는 사냥 도중에 죽거나, 부상으로 우두머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얕은 지식으로 함부로 나누는 것. 내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할 부분이다.

3. 이것 말고 내가 느낀 것이 또 하나가 있었는데. 적어두지 않아서 잊어버렸다. 교육에 대한 생각이었는데. 다음에는 생각이 나는 즉시 잘 적어두어야겠다. 아래 그림은 우리 할머니가 그린 작품 중에 하나다. 작품의 이름은 없다. 항상 식물만 그리시던 할머니가 동물을 그린 것은 처음이라 기념사진을 남겼다. 자연이라는 이 글의 테마에 부합한 것 같아 함께 올린다. 우리 할머니가 바라본 자연의 모습은 이런 순박함이 녹아있는 곳인가보다^^

<그림 제목: 무제/ 새. 두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