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여행기(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

tkho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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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구가 속한 태양계가 모래 한 알이라면, 태양계가 몸담은 은하는 축구 경기장의 크기다. 그리고 축구 경기장 밖에 1000억 개가 넘는 다른 운동장이 있다. 인간은 아직 모래 알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별은 핵융합을 통해 무거운 물질을 생성하고 빛과 열을 낸다. 더 이상 핵융합을 할 수 없는 무거운 물질만 쌓이면 별은 붕괴됨과 동시에 자신이 만든 무거운 물질들을 멀리 보낸다. 폭발하는 것이다. 지구에 있는 철과 같은 무거운 물질들은 여러 별에서 온 것 들이다. 우리 모두는 아주 오래 전에 찬란히 빛나는 별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사과에서 대자연법칙을 발견한 뉴턴의 만유인력법칙, 중력에 따른 시공간의 왜곡까지 고려했던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작은 세계의 운동을 연구하는 소립자물리학의 표준이론, 초끈이론 등 궁극의 자연법칙을 향한 인간의 노력은 계속 되어왔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지구 밖으로 그리고 물질 안으로 침투하는 인간의 지적공격과 이를 막으려는 자연과의 전투를 머리 속으로 그렸다. 인간은 느리지만 조금씩 승리해왔다. 그러나 자연의 전부일 줄 알았던 성문을 열고 입성하면 또 다른 성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인간은 자연의 나체를 볼 수 있을까?

현재 인류가 도달해있는 과학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알기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권장한다. 과학콘서트의 저자 정재승이 기획하고, 각 분야에서 권위있는 29명이 함께 쓴 책이라 공신력도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싶은 인간의 궁극적 욕망에 과학은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 "우주와 인간사이에 질문을 던지다"에서 일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