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여행기(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tkhol(58)
Published in
#kr-book
Words
297
Reading
2 min
Listen
Play
8y

FB_IMG_1530570874871.jpg
정말 책에는 없는 것이 없는거 같다. 상대방과의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도 책으로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제목도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이다.
저자인 쇼펜하우어가 이 책이 쓴 목적이 더 흥미롭다. 보통은 논쟁은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런데 저자는 논쟁의 목적을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왜 그렇게 이야기했을까. 그 이야기를 하려면 저자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악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인간은 '지적 허영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인간은 지적으로 지는 것을 참아내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그런 지적 허영심 때문에 인간은 논쟁과정에서 나의 주장이 상대방의 주장보다 진리에 부합하지 않음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관철시키려고 한다.
저자는 진리와 거리가 먼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체계화한 것이 이 책이라고 한다.
즉 이 책은 저자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스스로 개발한 방법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성이 논쟁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적나라게 적은 것이다.
여기에다 인간이 가지는 '사악함'과 '영악함'이란 추가적인 본성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논쟁과정에서 양념처럼 잠시 등장뿐이다.

이 책을 보고 토론을 잘하는 사람들의 논쟁모습을 살펴보았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사용하든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든지 이 38가지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문제는 이런 방법으로는 진리에 부합하는 결론을 우리가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발전적 결론이 없이 이기는 것만을 위한 논쟁은 시간낭비에 국력낭비다.
이 책을 보고 나도 이런 방법들을 써서 타인으로 하여금 내 의사를 관철시키거나 대중에게 내가 이긴 것처럼 보여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상대방과 대중을 기만했던 히틀러와 다를게 없다.

쇼펜하우어의 주장과 같이 우리 인간의 본성이 악한 지적 허영심이라면, 본인 스스로 악한 지적 허영심이 발현되지 않게 노력해야한다.
나의 주장이 타인의 주장보다 근거가 빈약하거나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깨끗하게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악한 지적 허영심이 발현되지 않게 통제한 그 사람에게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반대로 상대방이 사악한 지적 허영심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상대가 진리추구하는 것을 떠나 단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사용하는 사악한 방법을 모두에게 알리고 발전적 논쟁으로 돌아오게 노력해야한다.

"상대방이 너무 우월하면 인신공격을 하라"는 방법들을 사용해서 자신의 악한 지적 허영심을 충족시키는 우매함을 범하지 말자.

  •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에서 일부 발췌 -
나의 독서 여행기(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