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여행기(부의 대절벽 2019/ D-click 광고포함)

tkho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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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기는 자연의 섭리이자 우리의 삶

보름달이 뜨면 초승달의 오기 마련이고, 해가 지면 다시 해가 뜨기 마련이다. 사계절은 늘 순서대로 오기 마련이고, 밀물과 썰물은 오늘도 반복된다. 저마다 자신의 주기 가지고 있다. 대자연은 주기를 따라 움직인다.

인간이 걸어온 역사에도 주기는 있다. 여러나라들이 역사라는 무대에서 화려하게 등장하고 씁쓸하게 퇴장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나 역사를 통해 배우라는 말은 모두 이 주기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닐까.

하물며 한 인간의 삶에도 주기는 있다.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는 주기를 만들어 간다. 결국 죽음이라는 끝을 통해 개인의 주기는 끝이 나겠지만, 개인이 남긴 주기는 또 다른 주기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최선의 주기를 그리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 내가 이야기할 주기는 인간이 만든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의 주기이다. 나는 '부의 대절벽 2019'를 읽으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금융위기는 독감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환절기를 맞이할 때면 약해진 면역기능으로 독감(금융위기)에 걸린다. 그 때마다 다량의 약(경제적 조치: 공적자금 투입, 통화량 증가 등)을 복용하고 넘긴다. 그러나 약에 내성이 생긴 더 독한 감기(금융위기)가 다시 우리에게 올 것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그래프 곡선 트렌드 다이어그램 데이터 주파수 차트 사업 고원>

2. 주기에 순응하는 자연. 주기를 만들어가는 인간

'자연의 주기'와 '인간의 주기'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 자연은 주기에 순응하지만 인간은 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존재이다. 물론 '부의 대절벽 2019'의 저자는 인간이 주기를 만들어 갈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나는 묻고 싶다. 봉급을 받는 경제관료들은 왜 존재하는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호황과 침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국가의 경제를 담당하는 자들에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국가경제를 관리하는 관료들은 다양한 경기지표를 분석 및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야한다. 저자는 거시적으로 호황과 침체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호황일 때 침체기를 준비하고, 침체기일 때 호황기를 준비해야한다. 저자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조만간 극도의 침체기를 겪고 다시 회복될 것이다. 내 생각에는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냐에 따라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착륙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다. 물론 저자는 경제위기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무의미하다고 했지만...

곧 올 금융위기에 다시 약(공적자금 투입, 통화량 증가 등)을 과다하게 투입하여 위기를 연장하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위기를 견뎌야 한다. 우리는 이미 겪어야할 위기를 여러번 연장해왔다.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한 기업들은 이 기회에 정리하고, 여러 경제적 문제들에 대해 책임소재를 철저하게 물어서 처벌해야한다. 그것이 자본주의 경제에서 겨울을 나는 법이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인내하며 봄에 씨앗을 뿌릴 준비를 해야하는데, 우리는 겨울이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겨울을 미루어왔다. 저자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그 동안 여러 국가들이 했던 경제적 조치들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비판한다.

내 생각에는 국민의 공적자금으로 식물기업에게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바에 국가와 민간이 합작하여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물론 국민이 준 공적자금으로 만든 기업인만큼 앞으로의 호황기에 사회적 책임을 더 부과하는 것. 이런 모습이 더 좋지 않을까. 고통스럽지만 다 함께 침체기를 견디고, 호황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 착륙 끌기 자동활송장치 활주로 공간 우주비행사 비행 미션>

3. 저자에게 남은 아쉬움

나는 저자에게 불만이 많다. 저자를 통해 인구와 소비에 따라 주기가 생기고, 그에 따라 호황과 침체가 반복됨은 알았다. 저자는 이 주기를 증명하기 위해 무수한 자료와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다. 나아가 구체적으로 호황기와 침체기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에게 그런 기준들과 여러자료들이 단순히 각 개인이 경기침체와 버블이 붕괴되었을 때, 개인의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방법에만 집중하고 있다.

애초에 저자는 경기 침체기와 버블붕괴는 국가의 노력으로도 연착륙시킬 수 없다고 단정지음으로써 거시적으로 발전된 논의 자체를 봉쇄했다. 내가 저자에게 기대한 부분은 급속한 경기성장은 급속한 경기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경종이었다. 내가 저자를 통해 알고 싶은 부분은 어떻게 하면 필연적으로 올 수 밖에 없는 급속한 경기침체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지였다. 나는 둘다 답을 얻지 못했다. 하버드 대학까지 나온 저자에게 내가 많은 것을 바란 것인가.

내가 저자에게 아쉬운 것은 이 점이다. 저자는 그저 자신의 책을 읽고 각 경제적 국면마다 개인의 자산보존과 증식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짓인가. 암호화폐에 투자해본 사람은 안다. 나만 똑똑한 것이 아니다. 다들 불황속에서도 자신만은 이익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추어 최선의 행동을 한다. 누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정도의 경제적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비결을 적은 것처럼 이야기 했지만...

오히려 나와 같이 자본이 없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부, 경제적 체제의 건강함, 부의 배분방식 등 거시적 관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시선은 저자의 지식과는 달리 좁다. 아래 사진과 같은 생각은 다들 하고 있다. 명심하자.


<사진출처: 픽사베이/ 나를 당신은 이기적인 경연대회 비교 승리 잃다 경쟁 나누기 별도 약한 강한>

4. 위기라는 껍질와 함께 오늘 알맹이

저자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뒤로하고, 이 책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어떻게 버블을 예측하는가? 그리고 다가온 버블시기에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이 책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버블의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주기들을 설명한다. 

첫 째로는 '세대 지출 주기'이다. 핵심만을 이야기하면 가장 지출을 많이 하는 연령은 46세(중산층)이며, 54세(부유층)이다. 물론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개는 이 연령대 근처를 맴돈다. 더 나아가서 베이비붐 세대가 46세가 되었을때, 경기는 어떨까? 당연히 두터운 인구층이 소비를 활발하게 할테니. 경기는 활성화될 것이다. 우리는 이 베이비붐 세대를 추적하면, 앞으로 닥칠 경기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지정학적 주기'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세계정세의 흐름이다. 북핵이나 전쟁 등은 부정적 흐름이지만, 평화협정이나 종전 등은 긍정적 흐름이다.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 이 주기는 17~18년마다 긍정과 부정을 오고가며 변경된다. 문제는 저자는 2019~22년까지를 부정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는 개인마다 각 사건의 중요성이나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인 주기이다.

세 번째로는 '호황과 불호황의 주기'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45년 기술혁신의 주기와 30년 상품의 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는 이 주기들은 2022년에 저점을 찍은 후에 다시 상승할 것이라 예언했다. 

마지막으로 '태양에 있는 흑점의 주기'이다. 처음에 저자가 장난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저자는 진지하다. 실제 흑점의 수가 증가했을때 어김없이 세계경제는 침체기를 겪었다. 놀랍게도 저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듣고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태양으로부터 엄청난 에너지를 받고 있는 지구에 사는 인간이 태양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내일 당장 햇빛이 가리고 기온이 내려가면,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활동할 것이다. 이상한가? 다만 저자는 흑점의 수가 시장에 어떤 인과적 연관성이 있는지 기술하지 않았다.

저자는 이 모든 주기를 종합할 때 세계경기는 2022년에 저점을 찍는다. 엄청난 경기침체가 그 사이에 발생할 것이며, 2023년부터 경기는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럼 우리는 2022년 사이에 발생할 엄청난 충격에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부채 및 버블이 있는 자산을 모두 정리하고 총알(현금)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현금을 미국재무부 증권, 높은 등급의 양도성 예금 채권, 높은 등급의 장기 국채, AAA등급의 회사채를 구매하라고 말한다.

마을이 불타서 모두가 통곡하는데. 잿더미 속에서 귀금속을 골라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 나는 이 책을 이렇게 평가한다. 그러나 과연 당신만 귀금속을 노리고 있을까? 애초에 마을이 모두 타지않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존의 방법들이 소용없었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텐데...

나는 애초에 마을이 불타지 않는 법을 알고 싶었는데.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듯 하다.


<사진: 독서노트>

  • "부의 대절벽 2019"에서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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