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여행기(전락)

tkho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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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사진: @bbooaae님 제작 및 기증>

1. 우리의 삶은 위선으로 쓰여진 연극

내가 느낀 '알베르 카뮈'는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탁월한 심리학자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장 밥티스트 클라망스는 40대에 프랑스 파리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였다. 그는 주로 미망인이나 고아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변호해주었다. 심지어는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그는 타인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공감하는척 했다. 자신이 맺은 수 많은 여성들중에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속에서 쾌락만을 추구했다. 그가 사랑한 유일한 사람은 '자신'이었다.

그러나 실체가 없는 웃음소리를 듣고부터 자신의 행위는 타인을 위한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한 선행이 아니라 도덕적 우월감을 즐기기 위한 선행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인간의 이중성을 발견한다. 그는 위선으로 가득한 연극에 불과한 자신의 삶을 가린 채,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선한 사람으로 칭찬할 생각에 괴로워한다. 그의 양심이 발동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불손하게 행동하고 음란한 성생활을 즐겼다. 나아가 창부들과 매일 술을 마시며 즐겼다.

결국 그는 건강과 직업적 성공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휴식을 취하자 다시 회복되었다. 그는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자신은 죄의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지막 수단으로 그는 스스로를 죄인으로 자처하면서 자신을 심판한다. 그리고는 자신을 '회개한 판사'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이제 자신은 유일한 심판자의 위치에 섰다고 자위하며 다시 살아간다. 그는 다시 해방감과 또 다른 우월감 속에서 살아간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마스크 인물 이중성 극성 어느쪽 드라마 믿음 연결 소속 포함 배려 제한없음>

2. 위선적인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순수하지 않은 것일지 몰라도 나는 클라망스의 위선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가 외부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주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가난한 부인의 소송을 무료로 해주고 감사함을 표시하려는 부인의 행동에 가볍게 손등에 입을 맞추고 뒤돌아나가는 모습.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의 길을 안내하는 모습. 거리에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기부하는 모습. 타인을 향한 클라망스의 행동은 순수한 선의가 아닌 도덕적 우월감을 충족하고 나아가서는 타인들로부터 군림하기 위한 것이었다.

내가 '카뮈'라는 작가에게 놀라는 것은 이런 인간의 심리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나는 가끔 마을버스를 타면, 한국전쟁 낙동강지구전투 유공자분들을 뵐 때가 있다. 자연스럽게 유공자에 대한 예우로써 자리를 양보한다. 그러나 가끔 학생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자리를 양보하면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좋은 감정이 있었다. 카뮈는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다만 카뮈는 그런 감정이 본심과 상충되기 때문에 비판했지만, 나는 비판하지 않는다. 아니 비판할 수 없다.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클라망스와 같은 위선적인 사람도 부족하다. 그런데 본심까지 선한 사람을 찾기가... 차라리 본심은 악하더라도 행동은 선한 척 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자기애와 도덕적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클라망스의 위선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았다. 그는 고아와 미망인을 돕는다고 하고 실제 도우며, 뇌물과 청탁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실제 받지 않았다. 물론 그것이 더 많은 명예와 도덕적 우월감을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그의 위선은 외형만을 인지할 수 있는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자원봉사>

3. 타인(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위선은 용인되어야...

뉴스와 정치권을 보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위선이 넘쳐난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하지 말라고 말하고 본인은 하고, 하라고 말하고 본인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속은 사람이 바보인양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뉴스와 정치권이 줄이는 듯하다.

얼마전 '100분 토론'에서 여성할당제가 필요하다는 모 변호사가 본인이 대표인 로펌에 성비에 남성이 더 많은 상황... 이런 위선이 미세먼지가 되도록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다. 제발 주장과 행동을 말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뿌리고 다닌 외형이라도 일관되게 만들어라. 그 속이 음흉해도 좋으니까... 나와서 씨부리기 전에 '전락'이나 읽어라.

<사진출처: 픽사베이/ 반지 동작 싸움 권투 내부 피 스포츠 싸움 선수권대회 관중 팬들 펀치 의화단 킥복싱 전투용스포츠 스포츠에 연락 눈에 띄는 전투 스포츠 권투를 쏘다 산수 프로복싱 권투>

요즘 시험 스트레스로 화가 많이 올라온다... 빨리 스팀잇에 형님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후문사진: @bbooaae님 제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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