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대문사진: stylegold님 제작 및 기증>
<1대 대문사진: imrahelk님 제작 및 기증>
1. 혼돈 속에서 발휘해야할 리더십
우리가 군주론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마키아벨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이해해야 한다.
1500년 이탈리아는 교황령, 베네치아공국, 피렌체공화국, 밀라노공국 그리고 나폴리왕국을 중심으로 서로가 서로는 견제하고 있던 시대였다. 전쟁은 일상적으로 일어났고,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했다.
이탈리아의 약소국들은 강대국의 눈치를 보면서 다툼에 휘말리곤 했다. 게다가 프랑스와 스페인 등 강력한 절대왕권국가들까지 분열되는 이탈리아에 위협을 가해왔다.
이탈리아 반도는 혼돈 그 자체였다. 군주론은 이런 혼돈 속에서 탄생했다.
<사진출처: 군주론/ 펭귄클래식코리아/1500년 당시의 이탈리아>
2. 전통적인 리더십의 틀을 깨라.
서양 철학에서 기독교적인 리더와 전통적인 리더의 자질들은 정해져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약속을 잘 지키고 주변에 인자함을 베풀고, 폭력이 아닌 설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었다. 마치 도덕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간상을 떠올리면 된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리더는 배신도 할 수 있어야하며 인색함이 더 좋다. 설득보다는 협박과 폭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키아벨리는 진실로 기독교적인 리더(전통적인 리더상)는 그렇지 않은 리더들과 있을 때 그 지위를 잃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우리가 마키아벨리의 자극적이 표현에 집중할수록 그의 가치를 왜곡해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그의 가치를 100%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마키아벨리의 주장은 단순하며, 매번 사안이 다른 현실정치세계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재미난 것은 마키아벨리는 이 비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는 비판은 마키아벨리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 것이다. 내가 생각한 마키아벨리의 진짜 가치는 리더들에게 비전통적 리더상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인자함이 아닌 인색함이 설득이 아닌 폭력이 정직이 아닌 기만이 훌륭한 리더의 자질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을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인자하다고 생각하는 세종대왕 역시 4군 6진 중에 6진을 개척할 때, 우호적인 여진족 족장과 그 자식들의 죽음을 기회를 역이용해 과감하게 정벌했다. 리더는 이렇듯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이것을 말하고자 했다.
오히려 마키아벨리야말로 복잡한 정치상황에 단순한 대응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복잡한 정치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대응을 제시한 것이다.
<사진출처: pxhere/ 건축물 돌 기념물 동상 종교 군주 조각 미술 신전 흉상 조삭 신화학 돌그림 고타마불상 고대역사 황제 무료이미지>
3. 마키아벨리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소개한 리더십을 요약하면 이렇다.
"조용히 자강하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움직어라. 나머지는 운명에 맞겨라."
우리가 들은 마키아벨리의 자극적이 이야기들은 자강에 해당하는 사항들이 많다. "타인을 권력에 오르게 한 자는 스스로를 몰락시킨다.", "타인의 공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타인을 끌어내려라." "시민군을 조직하여 스스로 힘을 키워라."와 같은 이야기들을 마키아벨리는 소개한다.
과감한 움직임은 마키아벨리가 특히나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과감한 자가 주저하는 자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역설했다. 예를들어 로마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전쟁을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답했다. 언젠가는 패권을 두고 붙어야 하는 상대라면, 우리가 준비되었을때 과감하게 전쟁을 하는 것이 적에게는 시간을 주지 않는 좋은 판단이다!
흥미로운 점은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운명도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나는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초반에 황당했는데. 왜냐면 운이란 것은 결국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인데. 마지막장에서 운명을 이야기한다면, 앞에서 한 여러 설명들이 마지막 운 앞에서 모두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나 천하의 체사레 보르자도 별 볼 일 없었다."
그가 군주의 롤모델로 삼은 체사레 보르자도 운명 앞에서 무너졌다는 말이다. 체사레 보르자는 마키아벨리가 요구한 군주로서의 자질을 갖추었지만, 건강악화로 죽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키라벨리는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운명에 맡겨보라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주고 있다.
<사진: 독서노트>
4. 으음~~ 카뮈의 스멜~~!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스 신화'를 통해 인생은 부조리함으로 가득하지만, 그 부조리에 굴복하지 말고 저항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나는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포기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마키아벨리에게 카뮈의 향기를 느꼈다.
내가 독서를 하면서 수렴되는 생각들 중에 많은 고전들이 공통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은 부정적이지만,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포기하지 말라! 결과는 누구도 모른다."
모두들 군주가 되어 운명의 주사위를 던져보는 것은 어떤가. 스몬과 홀뎀으로 던지는 것도 좋지만...^^
<2대 후문사진: newbijohn님 제작 및 기증>
<1대 후문사진: newbijohn님 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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