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대학교수인 존 올드맨은 종신교수직도 거절하고 이사를 가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왜 떠나냐면서 따지기도 하고 떠나는 그에게 아쉬워 동료 교수들이 환송회를 함게하게 된다. 그런 자리에서 동료들의 의심에 폭탄선언을 하게 된다. 자신이 1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이다. 만일 14000년을 살아온 사람이 있다면 ..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여러 교수들을 당혹시키기 충분했으나 존의 논리정연한 답변에 점차 그의 주장은 신빙성이 있음을 알게된다. 급기야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장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동료들이 분노하지만 존의 논리정연한 이야기를 반박할 수는 없다. 존은 결국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라고 얘기하는데..
와... 일단 오늘 소개할 영화는 맨 프롬 어스라는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친구가 하도 이 영화에 대해서 욕을 해댔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23살이었나 한참 대학교를 다니는 도중이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우연히 영화 이야기가 나왔고 이 영화에 대해서 친구가 강력하게 비판하여 영화를 알게 되었고 보게된 것입니다.
최근에 이 영화를 다시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밝히자면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기독교와는 조금 다르긴하지만 그 뿌리는 같다고 할 수 있겠죠. 저도 어린시절 이영화를 봤을 때는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생각했지만 지금와서는 조금 다릅니다. 독실하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일 것입니다. 매주 성당에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30여년의 인생에서 카톨릭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다른 것들은 그렇다치고 주인공 존이 본인이 예수라고 이야기 했을 때는 솔직히 분노하기는 했습니다. 그저 막연한 분노였죠. 그 분노에는 논리도 없고 그저 반발심에서 나온 분노였습니다. 사실 북유럽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등등 실제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신적인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도 그중 하나죠. 실제로 예수를 본 사람들은 없고 단지 구전으로만 내려오는 신화들 중 하나입니다. 다른것들과 다른점은 전 세계적으로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지금은 솔직하게 분노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어짜피 신화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허구일 뿐입니다. 저는 카톨릭의 교리를 믿고 신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믿을 뿐이죠. 증명할 수 없으니까요.
이 영화를 보고 떠오른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가 있습니다. 과학자라는 직군에 있는 사람들 중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 종교가 카톨릭이든 개신교든지 상관없이 말이죠. 예전 티비에서 봤던 어느 과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이 과학으로 밝혀낼 수 있는 끝에 다다르면 신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오로지 신밖에 할 수 없는 무언가를 알게 된다는 것이죠. 영화의 내용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대사가 대부분인 이 영화에서 찾아보면 헛점도 많이 있겠지만 끊임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영화같습니다.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축복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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