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연애를 끝내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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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부터 시작해서 햇수로는 7년, 만난 기간은 6년하고 7개월정도되는 긴 시간동안 함께했던 사람과 이별하고오는길이야

아 물론 중간에 오다가 술한잔 했어

난 친구가 없어서 얘기할곳도 없어. 부모님께는 죄송해서 얘기도 못하고.
넋두리라 미안해 즐거운 가즈아인데

그래도 얘기좀 할께.
23살, 막 전역하고 복학했는데 첫수업에 그사람이 있었어. 난 나름 동기들하고 같이 듣는 교양수업이라 친구들이 있었는데, 맨 앞줄에 혼자앉은 그사람이 눈에 들어왔어.
물론 처음엔 이뻐서. 나 말고도 내동기들도 이쁘다고 관심있던 애들도 있었으니깐. 그러다 같은 조가되었을때, 이것저것 얘기하다 네가 애인이 있다는걸 알았을때 기쁘면서도 슬펐지.
아직도 기억난다. 점심시간 직후 수업이라 꾸벅꾸벅 맨 앞자리에서 졸던 네가 안쓰럽고 어떻게 호감이라도 살까 싶어서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서 쉬는시간에 올려놓고 갔던거. 시험기간에 네가 필기를 못해서 내 책 빌렸을때 처음 전화번호 주고받은거. 그렇게 우리 처음을 시작했잖아. 그 즈음 넌 애인과 헤어졌고 난 네가 좋아서 귀찮게도 많이했지. 결국 다음 학기, 우리과에 복수전공까지 하게되면서 자주 만나게되고 우리 사귀기 시작했어.

여행, 시험, 졸업, 취직까지 중요한 순간들을 모두 너와 함께했어. 사랑했고 사랑했었어. 너무도 많이.
사실 두세달전부터 예상은 했다? 우린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으니까. 내가 가지말라던 거길, 가버렸으니까. 얼굴한번 보기위해 왕복 5시간씩 차를타야했고 그러기엔 사회 초년생인 내가, 네가 서로가 힘들었으니까.
결국 우리 여기까지와버렸어. 헤어진 지금도 사랑해. 좋아해. 보고싶다.

그래도 보지말자. 연락하지말자. 우연히 지나가다 마주쳐도 아는척하지 말자 우리. 우리, 헤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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