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늘 속상해서 술 마셨어.
아버지가 싫어하는것도 알아. 그래서 전화도 안받았어.
아이같던 나, 정글같은 이 사회에 풀어놓으니 얼마나 걱정이 될까.
근데 그게 벌써 2년이다? 어리기만 하지 않아.
아버지. 난 아버지가 좋아. 너무 좋다.
어릴적 나 데리고 낚시가서 하루종일 앉아만 있었어도
그게 참 좋아. 지금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야.
아버지는 결혼을 일찍 해서, 삼촌들한테 난 너무나 귀여운 조카였어.
아직도 새우깡 한박스 사왔던 삼촌이 기억나.
얼마전에도 찾아뵜었고.
아버지가 큰아들 생일이라는데 케익도 안사가지고 왔던날
집에 이미 3단케익이 있던날, 어려서 몰라어. 너무 좋아서 그냥 좋아서 몰랐어.
날 많이 사랑한다는걸 몰랐어.
아버지, 아빠. 고마워 사랑해. 너무 미안해
아들, 더 잘해야되는데 지금은 내가 이것밖에 안된다.
아버지. 나 잘될께. 그리고 잘 살께. 잘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