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dgjs79 2017년 10월 스팀잇 가입
어느덧 스팀잇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한지 만2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도 돈을 벌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해쉬플레어도 사보고 비트코인이나 에이다 등도 사보고 손해만 보던 시절에 시작했기에 더더욱 기대가 컸던 스팀잇입니다. 2년이나 활동했음에도 그다지 친하게 지내는 분 하나 없는게 좀 쓸쓸하긴 하지만 댓글도 많이 안달고 글만읽고 휙 지나가버리던 지난 날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sns나 다음카페같은 커뮤니티사이트에서 활동해본적이 한번도 없고 센스없이 고지식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터라 온라인 상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만으로 2년이 시간이 지나는 만큼 그동안 스팀잇을 하면서 느꼈던 점등을 적어보려 합니다.
사실 스팀잇에 처음 온 목적은 '영업'이었습니다.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태양광발전소 건립, 분양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일반직원이라 영업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으나 온라인 홍보를 통해 계약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주로 밴드 등) 알게되고 나도 영업을 해서 수익을 올려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팀잇에 처음 가입할 당시만 해도 4000원이 넘는 코인을 몇만개씩 사들이는 사람들이 있으니 돈이 있는 사람들이겠거니 했고, 당시 태양광발전소는 몇천만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영업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태양광 관련 글을 썼었고 지금도 가끔씩 쓰고는 있습니다만, 현재는 주로 티스토리를 통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서는 판매 가능성이 없다...라고 판단하기보다 비싼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야 하는 라포, 즉 신뢰관계를 만드는게 생각보다 어렵겠구나 해서였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군가와 소통하는걸 처음 해보다보니 이게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지난 2년간 썼던 글들을 쭉 읽어보니 참 다양한 글을 썼었습니다. 시도 써보고 태양광 홍보도 하고 그냥 쓸데없는 글이나 일기도 있고. 요즘은 주로 aaa사이트를 통해 영화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글도 많이 안썼었고 그나마 스팀코인판이 생긴 이후에 글들이 좀 많습니다. 처음 스코판이 생기고 ssc토큰이 있을 때 실세계 사업과 연계시킨다는 명목으로 태양광을 제시했으나 실세계에서의 문제로 제 태양광발전소 설립이 1년이나 지연되면서 잠정 중단 상태입니다.(이건 꼭 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처음 스팀잇을 할 때 @newiz님의 스팀잇 용어사전을 보고 공부했던 기록이 있네요.
희노애락이 담긴 지난 글들을 읽어보다보면 그래도 글을 썼던것이 도움이 되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일기도 쓰지 않는데 이런 sns의마저 없었다면 난 지난날 무엇을 하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에 빠졌을 것 같습니다. 원룸에 살던 20대 청년에 30대가 되었고 아파트로 이사도 했고 크게 다쳐 입원도 했었고 소개팅도 해서 연애도 했었고 여러가지 공사도 마무리 했었네요. 처음 계약했던 제가 수주했던 공사가, 그 당시 기쁨에 계약 소식을 스팀잇에 알렸었는데 그 공사도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넉두리로 썼었던 편지같던 일기들을 읽다보면 어쩐지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정말 수익을 바라고 시작했고 지금도 수익을 바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지금 해야할 공부들, 일들도 많이 있어 블록체인을 공부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냥 스팀잇은 이제 일상이고 하루하루 들어가서 보고 웃고 화내고 그것들을 기록하며 그렇게 지내려고 합니다. 언젠가 오늘의 이 글을 읽고 이 순간은 이렇게 생각했었지, 하면서 웃으며 이 날을 추억하는 날이 올 테니까요.
잡설이지만 고맙다, 라는 말을 해본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추가
작년 글들을 읽다 댓글들도 보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스팀잇을 떠나신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이 보이던 테이스팀 글들도 요세는 거의 안보이네요. 스팀잇을 떠나신 분들이 좀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