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밤, 나무에 걸린 달

tkdgjs7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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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고향으로 출장 후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길 늦은 저녁이었다.
간만에 내려온 고향이라 친구들도 보지 못하고 가는게 마음에 걸려,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그래도 올라가는 길에 있는 친구집에 들렀다. 그냥 담배한대 피우려고.

시골에 사는 친구녀석의 집 앞에는 벚꽃나무가 몇그루 있었고 그 앞에 차를 세워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말이다.
그러다 문득 벚꽃나무 사이로 달빛이 보였다. 환한 가로등 탓에 못보고 지나칠 수 있었으나 꽃잎사이로 보이는 달이 너무도 아름다워보였다.

사진으로는 담지 못하는 무언가가 눈으로 들어와 가슴을 탁 하고 때리는 느낌이었다.
봄이 왔으면서도 늦은시간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일때문에 고향에 와도 자고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참 서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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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과 풍경을 즐기기까지, 더 열심히 사는것 밖에 없는것일까 하며 고향을 뒤로한채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