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동안 그렇게 신나게 덥더니 그래도 오늘은 확실히 날이 많이 시원하지 않았나 하는데요. 그래도 매일마다 뿌리던 데오드란트 날이 좀 시원하다고 해서 안 뿌릴 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뿌리고 나갔더랍니다.
그날따라 왜 그렇게 데오드란트의 향이 좋던지 말이죠. 겨드랑이에서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향보다는 찝찝함이 느껴지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겨드랑이가 점점 더 가려워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날이 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땀이 나고 가려운걸 보니 여름이긴 여름인가보다 하고 생각만 했는데요. 집에 오니 여름이라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제가 급하게 뿌리고 나가던건 책상위에 있던 향수였습니다. 향수를 겨드랑이에 뿌리고 마는 조금은 황당스러운 상황이 연출이 되었던 것이죠. 이상하게 겨드랑이에서 맡아본적 없던 향이 왜 나나 싶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정신이 없으면 뭐든 실수를 하는가 봅니다. 그러니 여유롭게 살자고 이야기를 하는게 아닐까 하네요. 조금 더 여유로운 아침을 위해서 잠 10분만 줄여도 될거 같은데 그게 참 쉽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