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미술은 항상 가까이 하고 싶지만 먼 분야다. 솔직히 이번에도 난해하고 개념 범벅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 긴장하고 부산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내 짐작과는 달리 꽤 재미있게 감상할 만한 작품들이 많았고 작품들은 곱씹어볼수록 더욱 풍부한 의미를 냈지만, 막상 대하기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이 전시는 1. 감각, 일어남 2. 몸, 마음의 출현
개인적으로 무대위에서 미쳐 날뛰는 뮤지션들을 좋아한다. ACDC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이나 Red hot chili peppers의 베이시스트 플리, Pulp의 자비스 코커가 대표적인, 내가 좋아하는 ‘미친 뮤지션’이다. 사실 자비스 코커의 보컬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불안한 음정과 음색, 희한한 가성, 쥐어짜내는 고음은 솔직히 매끈한 보컬의 실력이라고
뜨거운 태양은 잠들고 서늘한 저 달이 눈뜨네 오, 밤이란 좋은 것이리 미소진 가면을 벗으면 상처로 얼룩진 맨얼굴 오, 밤이란 좋은 것이리 어둠이 세상을 집어삼키면 숨어 있던 요괴 들이 기어 나와 몸을 꿈틀거리고 거친 숨을 몰아 쉬네 이밤은 좋은 것이리 바커스가 송곳니를 드러내네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들과 마주쳐 파탄을 부르는 해방 꼿꼿한 아폴론은 잠들고 술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