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거운 공기.
버스를 기다리며 올려다본 하늘은 차거운 공기 만큼이나 맑고 아름다웠다.
그 맑음 덕분에 아름다운 그라이데이션을 뽐내는 저녁의 하늘을 보고 휴대폰 카메라를 안 들수 없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내눈에 가장 확실하게 들어온 것은 우뚝우뚝 서있는 아파트였다.
아파트가 눈에 들어오며 풍경의 감탄은 사라지고 말았다.
부동산 정책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외 각종 사회적 문제들이 머릿 속을 가득 메운다.
이 나라에서는 풍경에 감탄할 감성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 같다.
요즘 정부의 행동을 보자면 다들 공산국가나 다름 없다는 말들도 많이 한다.
나는 이번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다소 억지스러운 행동과 여전히 부처간의 발맞지 않는 행동도 행동이지만,
그들의 속도에 놀랐다.
서민들을 위해 법체계를 바꾸기 원하는 의견들, 범죄자들에게 가해지는 가벼운 처벌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 여타 다른 부당한 것에 대한 호소에도
정부는? 이정도의 속도로 부산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시민의 소송에 엄청난 시간과 기간(심지어 비용까지)이 걸린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느린 처리 능력을 보이는 정부가 지금 국내 주식의 투자금들이 암호화폐로 넘어간다는 위기 의식 때문인지
그 무엇보다도 빠른 빛의 속도로 발표를 서두르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은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는 푸념을 듣는 것이 이젠 익숙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팠다.
이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