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 글을 올리다 보면 "글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명시적으로 볼 수 없는 $표시가 이곳에는 매 글마다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7일이라는 시간의 제약 그리고 보팅파워로 연결된다.
글의 가치는 어떻게 산정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는 너무 심오하므로 여기서 다룰만한 주제는 아닐 것 같다. 대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대략적인 글의 가치변동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단순히 생각하면 글의 가치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빨간색선은 처음 글을 썼을 때는 가치가 매우 높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가치가 떨어지는 글이다. 예를 들면 최신뉴스나 기한이 있는 이벤트 관련 글들이 이 분류에 속할 것이다.
녹색선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 글이다. 수학, 과학 등 순수학문과 관련된 글이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파란색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더욱 상승하는 글이다. 현재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새로운 이론이나 생각에 관한 글이 시간이 지나 빛을 발하는 경우 등이 있을 것이다.
한편, 스팀잇에서는 내부인(가입자)은 보팅이 가능하며, 팔로우한 글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외부인들은 검색을 통해 스팀잇을 글을 보게 되면 보팅이 불가능하다. 또한 여타 소셜웹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글들이 끊임 없이 올라오므로, 지난 글은 금새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런 특성을 내부인과 외부인으로 나누어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스팀잇 내부에서는 글이 올라오는 초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몇 시간 이내 관심이 사라지는 반면, 외부인들은 검색을 통해서 서서히 스팀잇으로 유입되므로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한편 내부의 관심도에 영향을 크게 주는 요소중에 하나는 인기도(?)이다. 평판이 높거나 보티파워가 높은 분들의 글은 다른 글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게 된다. 이는 그동안 그분들이 쌓아놓은 역량의 힘이기도 하다.
이제 둘을 모아 보자. 스팀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는 글은 현재가치가 높고 내부에서 인기가 많은 글이며(첫번째 유형), 가장 낮은 가치를 받는 글은 미래 가치가 높고 외부에서 인기가 높아질 글(두번째 유형)이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흔하지는 않겠지만, 극단을 비교하는 것은 문제와 개선점을 명확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팀에서는 7일이라는 시간적 한계가 존재하므로 높은 가치를 얻기 위해 첫번째 유형의 글을 쓸 유인이 높아지는 반면 두번째 유형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스팀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결국은 이곳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스팀에는 단기적이고 내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글들이 많아지고, 장기적인 인기를 얻고 외부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글들은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는 얘기다.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듯이 7일이라는 한계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구글링을 통해 들어온 (보팅할 수 없는) 외부인의 클릭도 글의 가치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