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올라오는 글 중 많은 부분이 코인과 관련이 되어 있다.
코인에 대해서는 잘모르기 때문에 이런 글들 대부분을 그냥 넘기곤 했는데, 스팀에 글을 쓰는 이상 코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정도는 갖추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이든 도박이던 돈과 관련된 것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내 자산을 직접 투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액으로 코인을 매입하기로 마음먹고, 수많은 코인중에 스팀을 골랐다.
구매한 스팀은 스팀파워를 업하는데 사용하면 될테니까..
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먼저 떠오른 거래소는 "업비트"였다. 어짜피 들어본 거래소라고는 빗썸과 업비트 뿐이었는데 이름에 "UP"이란 단어 때문인지 먼저 업비트가 생각났다.
구글플레이에서 업비트어플을 검색하여 설치하고 회원가입까지 완료.
그런데 이게 왠일?? 원화 입금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가 거래소가 세계 상위 수준이라는 뉴스를 봤던 터라 원화 입금이 안되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떤 거래소는 원화 입금이 되고 다른 곳은 되지 않는다."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정부의 입김으로 해석해야 할까? 혹은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거래소의 작전(?)이라고 해석을 해야 할까?
이유가 어떤 것이든 지금의 거래 시스템은 신규 거래자를 시장에 들어오기 어렵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다. 장벽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신규거래자가 감소할 것이고, 신규거래자의 감소는 거래량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결국 코인 시장의 축소와 가격변동성 증가로 이어져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원화입금이 가능한 모양이다. 그중 "고팍스"를 골랐다. "고프로"와 이름이 유사해서인지 왠지 친근감이 느껴졌다. 고팍스를 이용하기 위해 플레이스토어를 검색해보았으나 관련 앱을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또 왠일...
PC앞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건가? ;;;;; 산넘어 산이라더니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니 다른 문제가 또 생긴다. 일단 코인을 사기로 마음먹었으므로 일단 PC로 진행하기로 한다.
회원가입을 하고 원화를 입금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기존 은행거래와는 다르점이 몇 가지 있었다. 첫번째는 입금할 금액을 사전에 지정하여 고팍스에 등록하여야 한다는 것. 두번째는 은행입금 후 고팍스 계좌에 입금되기 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첫번째 문제는 아마도 투자자 개인을 위한 전용 계좌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듯 하다. 별도의 투자자 계좌가 없고 투자자별 "지갑"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입금은 특정(회사) 계좌로 받고 입금 받은 금액과 메모를 match시켜 투자자의 "지갑"으로 넣어주는 방식인 것 같다. 이런 matching과정이 있기 때문인지 은행 입금 후 개인의 "지갑"에서 해당 금액이 확인 될때까지 시차가 존재한다. 내 경우에는 약 2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입금확인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입금이 제대로 된 건가?라는 약간의 불안함을 가질수밖에 없는 점도 아쉽다.
입금이 되었다면 이제 주문을 할 시간이다. 코인 리스트에서 스팀을 고르자 호가창이 나온다. 스팀의 인기가 시들해서인지 거래량이 충분치 않고 호가사이에 간격도 상당히 벌어져 있다. 시장가로 매매하기에는 슬리피지가 너무 커보여 지정가 주문을 넣고 기다린다. 높은 가격에 넣은 일부 주문이 체결되었다.
"지갑"을 열어보니 코인이체는 첫 원화 입금후 72시간 이후 가능하다는 메세지가 뜬다. 스팀잇으로의 이체는 다음주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무엇이든 첫 거래는 설렌다. 주식을 처음 매입했을때도, 해외 주식을 처음 샀을때도 왠지 모를 설레임이 있었다. 어쩌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지갑"에 들어 있는 코인을 보니 처음 주식 거래를 시작했을 때의 설레임이 생각난다.
거래를 시작할때의 일부 불편함이 있었지만 언젠가 개선되리라 믿는다. 스팀잇의 발전과 함께 스팀도 서서히 날아오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