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태가 남긴 것, 공짜 플랫폼의 '불편한 진실'
페이스북의 그럴듯한 브랜딩이 잘 먹힌 것이든, 20억 사용자들의 바람이 그러했든 페이스북이 범용의 공익적 공간이라는 ‘환상’은 이제 깨졌다.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 데이터 분석업체에 무단 공유된 사태는 ‘공짜 콘텐츠’ ‘공짜 플랫폼’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가상현실(VR)의 아버지’로 불리는 컴퓨터 공학자 재런 래니어는 지난 10일 테드 강연에서 결국 구글, 페이스북도 넷플릭스처럼 사용자들이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사람들은 선의였다고 본다. 이 문제(정보 유출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비극적이고 우스운 실수”라고 했다.
“우리가 처한 근본적인 문제는 인터넷이 보급된 1990년대에 이뤄진 결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당시에는 인터넷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가를 청구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 다른 대안을 무시했다.” 그는 마치 책이 중요하지만 공짜로 만들기보다 도서관을 만든 것처럼 인터넷 서비스를 유료화하되 정보접근권을 위해 저소득층에게는 검색 또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자고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131435001&code=9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