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소크라테스의 Apology (사죄, 사과, 해명, 변명)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대화라는 형식으로 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재판 (Apology), 감옥생활 (Crito) 그리고 죽음을 맞는 과정 (Phaedo)을 세권의 대화식의 책으로 남겼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신에 대해 비판하고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하고 법정에서 변론을 합니다. 그 상황을 적은 책이 소크라세스의 Apology 입니다.
Apology 에서 대미는 '무지에 관한 지' 입니다. 자신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테네 사람들이 뭔가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점을 비교하면 자신이 아테네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는 내용입니다.
知不知 (지부지)는 도덕경 71장에의 시작입니다. 한문만 해석하면 '아는 것이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 소크라테스의 '무지에 관한 지'와 동일한 내용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도록 도와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에서
그리고 '편견과 독선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세상과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과연 올바른지 고민하고 다른 이들과 이성적인 대화를 나눔으로써 더 나은 삶을 지향하도록' 했다. 21
높은 명성을 누린다고 해서, 많이 배웠다고 해서 곧 존경할 만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현명한 사람이란 먼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익은 곡식이 고개를 숙이는 법, '모르는 것을 안다.'는 의미는 '먼저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과 비슷하다. 88
Crito
소크라테스가 옥중에 있는 동안 크리톤과의 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의 절친한 친구입니다. 아테네에서는 유배령이 내려졌지만 유배령을 거부하면 독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유배형보다 독배형을 택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 국가로 망명하였다가 10년 정도 지나서 돌아오는 방법을 많이 택했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죄가 없음에 유죄가 선고되었기에 악법도 법이라는 식으로 자신에게 내려진 형을 비꼽니다. 성격이 좌파니까 기득권으로 부터 괘심죄가 내려졌을 것입니다.
Phaedo
파이돈이라는 사람은 소크라테스의 최후를 지켜봤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파이돈 편은 소크라테스의 최후에 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플라톤의 이데아론적 세계관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이 책은 플라톤의 저서이니까요. 또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다는 사실을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 것이겠지요.
파이돈편은 주로 사후세계, 영혼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정확하게 플라톤)는 죽음은 오직 영혼을 구속하는 육체로부터의 해방일 뿐이라고 보았습니다. "진리(앎)"란 것은 상대적이지 않은 보편적인 것이기 때문에, 감각적(상대적)인 육체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죽음 이후의 영혼의 해방은 "알아가는 즐거움(앎의 즐거움)"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 보았기 때문에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Apology가 왜 사과가 아니고 변명이 되였을까?
다른 책들은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의 이름으로 택했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아닙니다. 그리고 영어로 번역된 책의 제목은 Apology of Socrates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사과입니다.
왜 사과일까요? '아테네 시민들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사과 같습니다. 나는 모른다는 것을 아는데 자신들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아테네 시민들이 유죄를 선고하니 많이 알고 있는 나, 소크라테스는 정중하게 사과들입니다.'
아테네에서 선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노예와 여자들을 제외하고 귀족들과 평민들이 선거를 했습니다. 플라톤은 민주주의적 선거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대중심리에 이끌려서 선거를 하니 지식인들은 체제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지만 그런 시스템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존재했습니다.
2500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아직도 대중심리에 이끌려 다니고 네티즌들은 마녀사냥을 즐깁니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 백성들을 믿는 세종대왕과 우매한 백성을 믿지 못하는 밀본과의 대화가 이번 주 뿌리깊은 나무의 백미였습니다. 몇년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과 선덕여왕도 비슷한 대화를 했습니다.
백성을 믿을 것이냐 아니면 그냥 이끌 것이냐...민심은 자주 바뀌고 변덕쟁이입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민심뿐입니다.
민심을 믿을 수도 버릴 수도 없고 민심을 이용할 수도 있고 유혹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역사는 적을겁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높은 명성을 누린다고 해서, 많이 배웠다고 해서 곧 존경할 만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현명한 사람이란 먼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익은 곡식이 고개를 숙이는 법,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의미는 '먼저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입니다.
기억해야 하고 어려운 것은 진실과 진리가 잠시 어떤 때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모순 그렇지만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