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마라교라는 병폐
마라학, 마라도에서 마라신까지
달리기를 시작하면 어떻게 하면 잘 달릴 수 있을까 공부하고 달리다 보면 마라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됩니다. 마라학입니다. 방언을 하고 복음을 전합니다. 달리기가 얼마나 좋은지...마라톤 천국 안마라톤 지옥
달린다는 것은 혼자서 해야 하는 외로운 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출발점에서는 같이 시작하지만 몇키로를 달리다 보면 혼자서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몸이 괴로워서도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싶어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나름대로 철학자가 됩니다. 왜 뛸까? 마라도입니다.
대회에 참가하고 마라톤을 완주하면 처음에는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회에 수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잘 뛰는 사람들은 너무 많고 이렇게 뛸 수 있는 자연을 주신 신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잘나서 완주를 한 것이 아니고 웬만한 사람이면 다 완주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사람을 이렇게 대단하게 창조하신 신을 존경하게 됩니다. 마라신입니다.
세상일이 말입니다
마라학, 마라도, 마라신으로 사람이 성장하면 좋을텐데 그룹을 만들고 같이 즐기다 보면 마라교가 만들어집니다.
마라톤하는 사람들이 굉장하고 그 중에서도 잘 뛰는 사람은 모임을 대표하게 되고 그래서 건강과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행위로 변하기도 합니다.
서로 칭찬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어쩌고 저쩌고 마라교회가 되면 안되는데 스스로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게 됩니다.
교회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믿으면서 예수와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목사님과 교회를 찬양하게 되면 갈 때까지 가는 것처럼 달리기 모임에서 부흥회하고 서로를 찬양하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꼴값을 떨면 이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교를 믿는 꼴이 됩니다. 마라교입니다.
꽤 많은 모임이 이렇게 변하기도 합니다.
보스톤 가기 위한 모임이 되면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가고 싶습니다. 보스톤 마라톤...보스톤 마라톤 모자나 가방 그리고 자켓을 입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그렇지만 달리기 모임이 보스톤을 연습하는 사람들이나 엘리트 달리기 그룹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그 모임은 갈 때까지 간 모임이 됩니다.
보스톤을 갔다 온 사람들이 우상화 되고 민초들은 무시 당하고 그러다 보면 갑자기 즐겁고 행복했던 모임에 이상한 기운이 흐르게 됩니다.
같이 있어서 즐겁고 좋았고 서로가 따뜻했는데...
꾸준히 서로의 생각이 전달 되야 해야 하나 봅니다. 모임이나 사람이나 피가 흐르고 소통이 돼야만 동맥경화가 걸리지 않습니다.
마라교가 정착되면 서로 경쟁을 하게 됩니다.
보스톤을 비롯한 다른 마라톤 대회에 참가
사막마라톤에 도전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
울트라 걷기에 도전
다 좋은 것들이지만 자신이 왜 마라톤을 시작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던 초심.
잘 달리고 건강하면 좋지만 거기 담을 마음이 없다면...얼마나 허망할까요?
잘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좋은 사람이 되야 하는데!!!
이봉주 선수가 좋은 이유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마라톤 선수며 뛰어난 기록도 가지고 있지만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입니다.
토론토에 와서 스코샤 워터프론트 대회를 장애자들과 함께 뛰었는데 참 좋으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래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