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쯤에는: 본질을 알지 못하면 다 허상인데!
영화 관상 중에서
난 사람의 얼굴만 봤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든 건 바람인데 말이오,
당신들은 그저 높은 파도를 잠시 탔을 뿐이오.
우린 거저 낮게 쓸러 가는 중이었소만,....
뭐, 언젠가 오를 날이 있지 않겠소?
높이 오른 파도가 부서지듯이 말이오....
영화 관상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찾아온 한명회에게 관상을 보는 송강호가 전하는 말입니다. 몇 번을 들어도 말은 알아듣겠는데 뭔가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질과 현상.
본질이 중요한데 우리는 현상만으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현상으로 본질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남자는 군대를 같다 와야
아마 한국남자라면 다 들었을 아니 한국사람이라면 자주 듣는 개소리 중에 하나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이 이야기가 개소리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습니다.
군대가 그렇게 좋은 곳이면 왜 말뚝 박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고급 공무원과 정치인 그리고 재벌 자녀들은 군대를 왜 가지 않는지
군인 많고 한국보다 5배 오래 가는 북한은 왜 아직도 잘 못사는지
군인이 정치를 하면 왜 촌스럽게 독재를 하고 끝은 아주 엉망진창인지
그리고 군대를 가지 않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현명한 이유는
군대는 한국남자들이 평생 써먹는 술 안주입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서로 자랑을 하고 남자들끼리는 평생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제공합니다.
군대에서 배우는 것은 처세술입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을 배우는 조금은 저급한 장소입니다. 삶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고 처세술을 배우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그 놈의 정신력. 진짜 과대 포장된 정신력이 있습니다. 군대에 가서 배운다는 정신력. 그렇게 정신력이 대단하면 북한이 벌써 세계에서 제일 가는 나라가 되였어야 하는데 도대체 북한 군인들은 뭐를 하는지?
여자분들이 아주 싫어한다는 군대 이야기. 이유는 남자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서로 주고 받고 과대 포장하고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라서 그러지 않을까요?
군대나 이민이나
군대보다 더 빡센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민입니다. 이민이 군대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군대는 2년 반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냥 살아야 하는 이민보다는 쉽습니다. 그런데 이민도 군대처럼 살면 별볼일 없어집니다.
더 잘살아보자고 이민 왔는데 살다 보면 자신들이 무슨 애국자인양 무슨 대단한 일을 하던 사람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군대에서 병장으로 제대한 인간들이 세상을 다 아는 듯이 아니면 한국 군대를 다 아는 듯이 이야기합니다. 이민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들이 한국에서 무슨 큰 뜻이 있어서 이민을 온 것처럼 이야기 하고 한국에서 엄청난 일을 했던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
한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다 밀려나온 겁니다. 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아주 잘나가고 있었다면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지는 않을 겁니다.
이민 온 이유를 나열한다면
애들 공부를 위해 (유학 보내면 되고)
시집 식구들을 피해서 (더 노력했어야 했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른 문화권에서 외국어로 생활하면서 살면 많이 피곤함)
더 큰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세계 일주를 하면 되지)
처세술이나 배우니!
군대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민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군대의 본질은 전쟁 시 나라를 지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항상 전쟁 준비와 전쟁을 통한 죽음을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유사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배우는 곳일 겁니다.
이민의 본질은 더 잘살려고 왔으니까 적응을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지만 이민 1세의 희생이 필요하고 잘사는 것은 2세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현실적일 겁니다. 이민 1세는 힘들게 사는 것이 당연한데 그래서 힘듭니다.
지난 10년 간 제일 유행한 책들은 처세술에 대한 것들이고 처세술을 배우도 별 볼일 없어서 힐링에 대한 책들이었습니다.
처세술이 도움이 아주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처세술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책에 나오는 예로 등장하는 유명한 사람들을 카피 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될 수 없기에 그리고 상황도 똑 같지 않기에 카피는 되지만 짝퉁으로 끝나게 됩니다.
힐링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자신이 스스로 힐링을 할 수 없다면 배워서 하는 힐링 아니면 남이 해주는 힐링이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못할 겁니다.
삶의 본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다 알고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키워가며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
돈이나 명예보다는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는 겁니다.
이렇게 단순한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59년을 살면서 배운 허상들을 공유하자면
내가 배운 진실은 아주 큰 진실에 일부분인데 자신이 배운 진실이 다 나라고 생각하면 사는 것이 아주 어려워진다
살면서 배운 것은 상식인데 지혜라고 착각하면 나이 값 못한다고 망신 당한다
적당히 살면 섭섭하고 잘살려고 하면 힘들고
지혜의 첫 걸음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인데 참 쉽지가 않고
자존심을 버리면 세상이 더 크고 넓게 보이는데 자존심을 버리면 세상을 버리는 듯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나마 내가 배운 처세술은
쉽지는 않지만 쫄지 말자. 불안과 공포에 쌓이면 더 힘들어진다
부족하다고 한탄 하지 말자. 부족해야 열심히 하게 되고, 배우는 것이 있고, 부족해도 할 수 있다
지부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 잘난 척하는 것이 사람의 기본이지만 그렇지만 가끔 조심하자.
쉽지 않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받아들이는 것이 굴복하고는 다르지만 구별이 쉽지는 않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고 속이 쓰리면 굴복한 것이 아닐까!
어제를 잊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늘 최선을 다해서 살면 좋다 쉽지는 않지만.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냥 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살다 보면 알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냥 현실에 적응해가며 대충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것.
이승에 반대편인 저승에서는 잘 보일 것 같은데 그리고 제3자가 봐도 잘 보일 것 같은데 자신만 알 수 없는, 살면서는 알 수 없는 그런 것일 겁니다.
스팀잇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스팀잇의 본질은 잘모르겠고 기능은 있습니다. 잘 키워서 작은 딸에게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10년 후에...
결국은 재택입니다. 스팀이 살아남아서 가격도 올라가고 오래 오래 글도 써서 지명도도 올라가고 보상도 많이 받고.
이번에 블로체인과 마리화나 주식에 투자 했는데 지난 며칠 고생 중입니다. 차라리 스달에 투자를 했다면 글을 열심히 써서 일이나 할텐데....ㅎㅎㅎㅎ
스달에 투자도 하고 글도 쓰면 스팀잇은 우리사주가 됩니다.
'존재는 존재로 존재하지 않고 기능으로 존재한다' 결국 기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삶의 본질은 스팀잇의 존재는 무엇일까요?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안다고 더 잘사는 것도 아니고 안다고 해결책이 막상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살면서 하는 깨달은 것은 있습니다.
사는 것이 쉽지 않은데 쫄면 더 힘들어지고 고민을 하면 할 수록 괴로워 진다는 것. 그래서 그냥 사는 겁니다. 가끔 웃고 가끔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을 나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