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4번째: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평상심)
죽음이 없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죽음은 신체적인 죽음입니다. 우리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고 슬픔,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영혼의 죽음은 아닙니다. 죽음을 육체의 죽음만으로 만드려면 영혼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죽은 것이 아니고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영혼이 이번 생애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잊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만일에 이 생애에서 겪은 경험과 지식을 잊어버린다면 진짜 헛산 것이 됩니다. 영혼이 경험과 지식을 기억한다면 죽음을 육체적인 죽음이며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생깁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다시 삶을 선택할 수도 있고 다 알았으니까 천국으로 휴가를 가던지 신을 만나는 여정을 지속하면 됩니다.
영혼의 지속성을 믿게 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두려움이 없어져야 합니다. 두려움이 없어지면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화가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평화가 없다는 것은 언제나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역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역사에서 한번도 평화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평화가 있는 것처럼 원하면 얻을 수 있다고 믿으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현실상에서 평화는 없지만 우리들 마음 속에는 있습니다.
여러가지 두려움
-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 건강에 대한 염려
- 자녀들에 대한 걱정
- 잘살고 싶은 경쟁심
- 그리고 죽음
이런 두려움을 잊고 싶어서 신도 믿고 착한 일을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저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진짜 마음의 평화를 얻고 두려움을 줄이려면 영혼의 지속성, 영구함을 믿으면 된다고...
영원의 지속성, 영구함을 믿으면
조금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조금 더 들어주게 됩니다. 시간적인 여유와 심적인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경험이 새롭습니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려면 자신에게 여유가 있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보려고 자연으로 갑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리 모두는 신을 만나는 여정의 동료들입니다. 지금은 서로 경험하고 해야 할 미션이 다를수 있지만 종착역은 같다고.....
사람들이 아름답게 보일때, 사람들을 아름답게 볼수 있을때 그때 마음의 평화가 올겁니다.
선종: 제2대조 혜가 (불안한 마음을 가져와라)
혜가(慧可, 487년~593년)는 수나라의 선승이며 선종(禪宗)의 제2대조이다.
중국 남북조시대의 스님. 속성 희. 초명 신광. 허난성 뤄양 부근 무로 출생. 중국 선종 제2조로, 젊어서는 노·장과 유학을 공부하였으나 후에 출가하였다.
신광이 발심출가하여 대도의 진리를 아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 넓은 중국 천지를 아무리 찾아 헤매야 도를 아는 이를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어느 한 곳을 찾아가니,
"소림굴에 9년 동안 벽만 관(觀)해온 한 바라문이 계시는데 그 분이 아마 도를 아시는 것 같으니, 그리로 한번 찾아가 보시오."
하고 달마 대사께로 인도해 주는 이가 있었다.
그래서 소림굴을 찾아갔는데, 달마 대사께서는 인기척이 있어도 돌아보시는 바도 없고 오로지 벽만 관(觀)하고 계셨다. 신광이 예배를 올리고는,
"부처님의 대도의 진리를 알고자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는데, 달마 대사께서는 그래도 돌아보지를 않으셨다.
그때가 납월(臘月) 팔일로 온 산천에 눈보라가 치고 살을 에이는 듯한 한풍이 몰아쳤다. 그러한 가운데 신광이 소림굴 앞에서 합장을 하고 서 있었는데, 눈이 밤새도록 와서 허리까지 쌓였다.
눈이 허리까지 쌓였을 정도면 보통 사람 같으면 참을래야 참을 수 없는 혹한이다. 그러나 신광 스님은 그 모든 고(苦)를 능히 신심으로 극복하고, '대도의 진리를 알아야겠다'는 간절한 일념에서 그렇게 몸뚱이를 내던지고 서 있었던 것이다.
달마 대사께서는 하룻밤 하루낮이 지나고 나서야 한 번 돌아보시고, 신광이 허리까지 눈이 쌓였는데도 합장을 하고 요지부동으로 서 있는 것을 보셨다.
그제서야 정면으로 돌아 앉으셔서,
"그대가 어찌 왔는고?"
하고 물으셨다.
"부처님의 대도의 진리를 알고자 해서 왔습니다."
"부처님의 대도의 진리? 부처님의 대도의 진리는 광대겁(廣大劫)의 한량없는 세월을 두고 부지런히 정진해서, 행하기 어려운 것을 능히 행하고 무한 고통을 이긴 가운데 성취하는 것인데, 너희같이 신심(信心) 없는 무리가 어찌 얻을 수 있겠느냐?"
부처님의 대도의 진리를 알려면, 설사 하룻밤 하루낮을 합장한 채로 눈이 허리까지 쌓이도록 서 있었다 해도, 그만한 신심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말이다.
그 말 끝에 신광이 옆구리에 차고 있던 단도를 빼서 한 쪽 팔을 끊어 바쳤다.
'신명(身命)을 내던지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진리의 법을 구합니다' 하는 발심(發心)을 표시한 것이다.
달마 대사께서 '그만하면 됐다' 싶으신지 그때는,
"너의 의심처가 있으면 물어라."
하셨다. 그러자 신광이 말씀드리기를,
"제 마음이 항시 불안하오니, 이 불안한 마음을 좀 편하게 하여 주십시오."
하였다. 불안한 마음은 신광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이 다 갖고 있다. 그것이 바로 중생의 업이다.
"불안한 마음을 가져오너라."
달마 대사께서 대뜸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신광은 불안한 마음을 아무리 찾으려고 해야 찾을 곳이 없었다. 그래서,
"아무리 찾아도 불안한 마음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하니, 달마 대사께서 큰 소리로 이르셨다.
"마음을 이미 편안케 하였느니라."
여기에서 신광의 마음이 활짝 열렸다.
이렇게 해서 상통(相通)이 되어 달마 대사의 제자가 되어, '혜가'라는 법호를 받고 스승의 법을 이어 동토의 전등 제2조가 되었다.
선종의 핵심은 불안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받아들이고 다스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