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병법 중에서: 부자지병
병사와 고락을 같이하라
武侯問曰, “兵何以爲勝.” 起對曰, “以治爲勝.” 又問曰, “不在衆乎?” 對曰, “若法令不明, 賞罰不信, 金之不止, 鼓之不進, 雖有百萬, 何益於用? 所謂治者, 居則有禮, 動則有威, 進不可當, 退不可追, 前却有節, 左右應麾, 雖絶成陳, 雖散成行. 與之安, 與之危, 其衆可合而不可離, 可用而不可疲, 投之所往, 天下莫當, 名曰父子之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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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무후가 물었다.
“실전에서 어찌해야 승리할 수 있소?”
오기가 대답했다.
“잘 육성된 군대라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위무후가 물었다.
“병력의 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오?”
오기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법령이 명확하지 않고 상벌이 불공정하면 병사들은 징을 쳐도 멈추지 않고 북을 울려도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백만 대군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른바 ‘잘 육성된 군대’는 가만히 있을 때는 예가 바르고, 일단 움직이면 위풍이 당당합니다. 진격하면 막을 자가 없고, 후퇴하면 쫓아올 자가 없고, 진퇴에 절도가 있고, 좌우이동이 명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집니다. 설령 도중에 부대가 단절될지라도 군진을 유지하고, 분산될지라도 대오를 갖춥니다. 이는 상하가 고락과 생사를 함께한 덕분입니다. 이런 군대는 한 덩어리가 되어 움직이는 까닭에 흩어지는 일이 없고, 합세해 적과 싸우는 까닭에 지치는 일이 없습니다. 어디 곳에 투입할지라도 천하에 당할 자가 없는 이유입니다. 이를 일컬어 부자지병이라 합니다.”
[해설]
금지부지(金之不止)에서 ‘금’은 정지 내지 퇴각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한 징을 말한다. 정(鉦)으로 표현했다. 군사들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고취할 때 사용한 정녕(丁寧)도 비슷한 악기다. 여기의 ‘금’은 징을 울려 정지를 명했다는 뜻의 동사로 사용된 것이다. 고지부진(鼓之不進)의 ‘고’는 진격을 명할 때 사용한 북을 뜻하나 여기서는 북을 울려 진격을 명했다는 뜻의 동사로 사용되었다. 좌우응휘(左右應麾)의 ‘휘’는 대장기 내지 지휘할 때 사용한 깃발을 뜻하나 여기서는 군령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병사와 고락을 같이하라 (무경십서, 2012. 9. 28., 역사의 아침)